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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의산
  • 입력 2011.05.21 10:18
  • 수정 2015.04.30 11:35
  • 호수 861

당진의 山 ⑩ - 면천면 죽동리, 당진읍 사기소리 다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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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몽산과 이어지는 등산코스가 인기
비교적 가파르지만 한 시간 내로 등산 가능

면천IC에서 당진읍으로 향하다 보면 아미산 주차장 입구에 닿기 전 고개 위, 초록색 구름다리가 눈에 띈다. 구름다리를 기준으로 오른쪽에 솟은 산이 당진에서 최고 높은 아미산이다. 아미산과 연결되어 있는 구름다리 왼쪽에 자리한 산이 바로 다불산이다.
다불산은 예부터 불교관련 유적이 많아 이름 붙었다고 전해진다. 높이 325m로 당진에서 아미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다불산은 면천면 죽동리와 송학리, 사기소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아미산과 몽산, 다불산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가 지역주민들에게 인기이며, 주로 아미산에서 다불산까지 이어 오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불산 등산은 아미산에서 이어지는 구름다리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쌩쌩 달리는 차들이 내려다 보이는 아찔한 구름다리를 건너면 바로 다불산 등산이 시작된다. 요즘은 가지마다 돋아난 새순들이 짙게 물들어 숲이 울창해 지고 있다. 다불산은 소나무를 비롯해 각종 활엽수까지 제법 키들이 높고 울창해 나무 그늘 아래 시원한 등산을 즐길 수 있다.

구름다리를 건너 숲길을 따라 산 속으로 10분 정도 들어가면 벤치가 조성되어 있고 아미산과 다불산 정상으로 향하는 표지판이 나온다. 여기서 다불산 정상 표지판을 따라 곧장 올라가면 바로 나무계단이 나타난다. 가파른 산 능선을 타고 조성되어 있는 나무계단을 150여개 정도 밟고 오르면 잠시 숨을 고를 만한 산길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내 올라온 나무계단 만큼 긴 나무계단이 다시 이어진다. 계단을 중간쯤 오르다 서서 뒤 돌아 올라온 계단을 내려다보면 제법 가파른 계단길이 아찔하게 느껴진다. 나무계단 중간쯤에서 숲 사이로 바라다 보이는 아미산 정상의 모습도 근사하다.

계단을 끝까지 오르면 하늘이 열린다. 산을 오를 때 하늘이 열린다는 건 정상에 다 닿았다는 걸 의미한다. 여기서 조금만 더 산길을 타고 걸으면 정상에 도착한다.
현재 정상에는 지난해 곤파스 태풍으로 부서진 정자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지붕이 날아간 정자는 앉아 있을 수 있는 정자 바닥이 남아 있지만 햇살이 따가워 지는 요즘은 쉬었다 가기가 좋지 않다. 정상은 정자 하나가 놓인 자리 외에는 딱히 발 붙이고 앉을 만한 공간이 없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나무들이 우거진 그늘이 계속되니 이 근방에서 앉아 잠시 숨을 고르는 것이 좋다. 정상에서 올라온 반대 방향으로 계속해 하산하면 당진읍 사기소리에 닿는다. 
다불산은 경사가 다소 가파르긴 하지만 계단이 잘 조성되어 있어 체력이 약한 이도 한 시간  안팎이면 거뜬히 오르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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