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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농업, 희망을 찾아서 ① - 경기도 이천시 부래미 마을] 9년 역사의 농촌체험마을에 연 3만여 명 다녀가

중학교 사회 교과서 소개 예정 박기욱l승인2011.06.27 02:55l(8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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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최근 당진은 활발한 개발과 기업체 입주, 인구 증가 등으로 도시화 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주민들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주민들 역시 농업의 위기와 농촌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당진 농업은 쌀을 중심으로 하지만 품질에 비해 낮은 브랜드 가치와 유통문제 등으로 매년 농민과 농협이 쌀 수매 과정에서 고초를 겪고 있다. 또한 축산 농가의 분뇨처리에 따른 환경문제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당진은 ‘돈 버는 농업’을 정책 기조로 삼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농촌의 변화’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본지는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된 농업인을 찾아 ‘돈 버는 농업’에 대한 비결을 들어보고 지역 농업인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이뤄졌습니다.

 

   
▲ 부래미 마을 사무실, 식당 전경

경기도 이천시 율면에 자리한 부래미 마을은 안성 이씨 일가가 모여 사는 평범한 농촌마을이다. 부래미는 마을 뒤편 부처 바위가 있어 불암리로 불리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부래미로 불려지게 되었다. 지금은 ‘부자처럼 마음이 넉넉하고 아름다운 마을로 놀러오세요 - 부래미(富來美)’라는 의미가 덧붙여졌다. 30가구 70여명이 거주하는 마을은 여느 농촌마을과 마찬가지로 구성원 대부분이 60세 이상의 노인들이다. 이처럼 평범했던 농촌마을이 2002년 농촌체험마을 도입 이후 연 3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대표 농촌체험마을로 성장했다.

돈벌이 아닌 농촌 소통의 장
부래미 마을이 처음 농촌체험마을을 시작했던 2002년에는 전국에 농촌체험마을이 많지 않았다. 그 시절에는 단순한 모내기 체험이나 작물 수확 체험으로도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전국에 농촌체험마을이 보편화 되면서 차별성 없는 마을에는 방문객들이 찾지 않았다. 부래미 마을이 농촌체험마을로 9년간 유지될 수 있었던 비결은 마을사람들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새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다른 체험마을과 차별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에 있었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한 성공 비결은 돈을 벌려는 마음보다는 농촌체험을 통해 농촌을 이해하고 농촌의 중요성과 역할을 느끼게 하려는 노력에 있었다. 마을 사람들의 푸근한 인심과 농촌을 이해시키려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한번 찾아온 관광객들을 다시 찾게 만든 것이다.

 

   
▲ 고기잡기 체험에 참가한 관광객이 잡은 물고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작은 차이가 큰 결과로
농촌체험마을의 체험 프로그램은 어느 마을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농작물을 가꾸고 수확하거나 고기잡기, 물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대다수다. 부래미 마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작은 차이를 만들어 기억에 남는 체험이 되도록 발전시켰다. 딸기를 따더라도 단순히 수확하는데 그치지 않고 수확한 딸기로 양갱을 만들어 보게 했다. 염색을 하더라도 단순히 과정을 살펴보는 데에서 나아가 염색한 천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만든 천을 이용해 작은 손지갑을 만들어 보는 식이다.
각 체험은 마을 사람들이 분담하여 진행한다. 농가별로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고 거기서 생긴 수익을 가져간다. 또한 마을 차원에서 거둔 수익은 구성원들이 동등하게 가져간다. 이 과정을 모든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매달 운영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해 지금껏 큰 갈등 없이 마을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냈다.
부래미 마을은 9년간 체험마을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성과를 인정받아 내년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 농촌체험마을로 소개될 예정이다.


박기욱  kwinsid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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