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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버는 농촌, 희망을 찾아서 ⑤ - 충남 천안시 농업회사법인 올굿 대표이사 이종우 씨] 농산물 생산에 그치지 않고 유통 통해 수익으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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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홈페이지 개설해 직거래
쌀 가공 통해 부가 수익 극대화 도전

 

▲ 쌀로 만든 호두를 만드는 기계

<편집자주>
 최근 당진은 활발한 개발과 기업체 입주, 인구 증가 등으로 도시화 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주민들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주민들 역시 농업의 위기와 농촌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당진 농업은 쌀을 중심으로 하지만 품질에 비해 낮은 브랜드 가치와 유통문제 등으로 매년 농민과 농협이 쌀 수매 과정에서 고초를 겪고 있다. 또한 축산 농가의 분뇨처리에 따른 환경문제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당진은 ‘돈 버는 농업’을 정책 기조로 삼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농촌의 변화’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본지는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된 농업인을 찾아 ‘돈 버는 농업’에 대한 비결을 들어보고 지역 농업인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이뤄졌습니다.

 

▲ 쌀로 만든 호두

매년 물가는 꾸준히 상승한다. 하지만 20년 전 가격과 별반 다르지 않은 품목이 있다. 바로 한국인의 주식 쌀이다. 한국물가협회에서 조사한 이번주 쌀 가격(대전 20kg 기준)은 4만4500원으로 2002년 4만9900원에 비해 오히려 5000원가량 낮아졌다. 수확량에 따른 가격 변동을 감안한다고 해도 매년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농민들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수치다.
1997년 귀농을 결심한 이종우 대표이사도 첫해 열심히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노력의 대가가 생각보다 너무 적었다. 생산된 벼가 보관, 도정, 도매, 소매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 가격이 상승하고 생산자가 얻는 이득은 많지 않았다. 또한 농산물의 특성상 유통 과정에서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따라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통 단계를 축소시키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직거래에 뛰어들었다. 1999년 홈페이지 개설 이후 12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 해 2000가마 정도를 유통하며 4~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타임>지에 소개된 이종우 씨 기사

 

 

주문 후 2~3일 안에 배송 완료매일 아침 인터넷으로 들어온 주문량을 확인해 필요한 만큼 탈곡해 당일 바로 배송한다. 주문 후 2~3일 내에 쌀을 받게 되는 시스템이다. 개인이 모든 일을 처리하는데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전문 기관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탈곡은 계약된 정미소에서 맡아서 한다. 배송도 거래하는 택배회사를 통해 전화 한 통이면 정미소로 찾아와 물건을 받아 간다. 이종우 대표이사가 할 일은 주문량을 확인하고 필요한 만큼 주문을 넣는 것이면 충분하다. 이러한 방식으로 거래되는 물량이 한 해 2000가마 정도다. 그 중 1000가마 정도는 이 씨가 직접 농사하고 나머지 물량은 주변 농가 중 좋은 품종을 선별해 구매하여 판매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작년에는 4~5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했다.

 

품질로 신뢰 쌓아 재구매 유도
이종우 대표이사는 철저한 선별을 통해 좋은 품질의 쌀을 전달한다는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 물건에 대한 신뢰가 쌓여야만 재구매가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품질에 신경쓰고 있다. 이 씨는 “보통 농산물을 상자에 담을 때 눈길을 끌기 위해 제일 높은 단에 좋은 제품을 놓기 마련”이라며 “아래단에 품질이 안 좋으면 소비자가 속았다는 생각에 다시 구매하지 않게 되고 장기적으로 손해를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좋은 품질의 상품을 상자 아래에 담아 소비자가 먹을수록 감동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이라는 설명이다. 고객이 최우선이라는 마음가짐이 전해져 소비자와 신뢰가 쌓였고 쌓인 신뢰만큼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 호두과자 판매 홈페이지

 

 

쌀 가공식품 통해 수익 극대화 노려1차 농산물은 부가 수익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품질이라도 정해진 쌀 가격보다 월등히 높게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쌀을 가공한 식품 개발에 나섰다. 천안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쌀을 이용해 호두과자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했다. 하지만 쌀에는 글루틴 성분이 없어 호두과자의 형태를 만드는 데 여러움이 따랐다. 2003년부터 시작된 연구는 최근에야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올해 1월 기존의 밀가루 반죽 호두과자와 같은 형태와 질감의 호두과자 개발에 성공했다. 오는 9월14일 청주 하나로클럽에 대리점을 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종우 대표이사는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또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쌀 판매 홈페이지 : www.ssal.co.kr
•호두과자 판매 홈페이지 : www.all-g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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