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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에 지역의 미래를 맡길 수 있나 (1) - 평택화력발전소를 가다] 환경피해 과학적 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발전소 주변지역주민 피해 호소, 두차례 걸쳐 집단이주
“발전소는 증설 계속 추진할 것, 주민들 대책 세워야”
김기연l승인2011.09.09 10:29l(8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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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당진군에는 지난 1990년대 초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한국동서발전(주) 당진화력본부(이하 당진화력)가 50만kW급 8호기를 가동하고 있다. 이어 지난 8일 100만kW급 9, 10호기를 착공했다. 여기에 동부그룹이 당진군 석문면 왜목마을 일원에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군 지역주민들과 군내외 환경단체, 전문가들과 행정기관에서도 과도한 화력발전소 입주로 군민 삶의 질 저하를 우려해 강력한 반대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당진화력의 경우 9, 10호기가 준공되면 발전용량 면에서 단일 기준으로 세계최고 발전용량을 기록하게 되며 당진화력 인근에 동부화력마저 들어서면 인근 지역 주민들은 물론 당진군 전체가 환경피해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본지는 국내외 화력발전소 입주에 따른 피해 현황과 극복사례를 돌아보고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기획기사를 작성해 지역의 주요의제로 삼고자 한다.

당진 인접한 포승읍 평택화력
평택시 포승면은 당진군 송악읍 및 석문면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이 화력발전소의 시설용량은 140만kW. 35만kW 규모의 발전기가 4기 가동되고 있다. 건설 당시의 명칭은 아산(牙山)화력발전소였다. 1977년 11월에 착공해 1980년 5월에 완공됐다. 당진화력과 차이점은 석탄이 아닌 중유나 LNG를 발전연료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평택화력에는 기력발전 외에도 연소가스로 직접 가스터빈과 발전기를 회전시켜 1차 발전을 하고 가스터빈을 돌리고 나온 배기가스로 보일러에서 증기를 발생시켜 증기터빈과 발전기를 회전시키는 2차 발전을 하는 복합발전도 있다. 복합발전은 8만kW 규모의 가스터빈 4기와 스팀터빈 16만kW 1기 등 48만kW 규모다. 복합화력은 두 차례에 걸쳐 발전하기 때문에 기존 화력보다 열효율이 10%정도 높다는 점과, 공해가 적고 정지했다가 다시 가동하는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당진항과 맞닿아 있는 지역에 화력발전소가 있기 때문에 화력발전에 따른 주변지역 지원사업에 당진군이 포함되기도 했다. 지난해 전체 지원금의 5%인 2200만원이 지원돼 우수관 설치 등의 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 올해도 2800만원이 지원되어 마을창고 건립 등에 사용된다.

“평택화력 환경피해” 주장
화력발전소의 규모가 당진보다 작지만 분진피해 등 환경피해가 있다고 평택지역 주민들은 말한다. 특히 1980년대 환경오염물질 저감시설이 지금처럼 발전되지 않은 시기에 지어진 발전소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는 것.
발전소 인근에서 10여년간 환경운동가로 활동해온 서평택환경위원회 전명수 위원장은 “수치화할 수도 없고 증명할 방법도 없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은 분진과 소음, 농작물 발육 부진 등의 피해가 있다고 호소해왔다”며 “주민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 자치단체와 발전소측에 환경피해를 규명할 용역을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는데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명수 위원장은 “발전소 측에서는 탈황, 탈진설비를 설치했다고 주장하며 그것을 핑계로 환경피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택화력 발전소의 분진피해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온 경기도 소각장시민연대의 이대수 목사는 “정확한 환경피해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용역이 선결되어야 한다”며 “특히 일방적인 기업의 용역이 아닌 주민과 기업,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용역사 선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전소 인접한 지역주민 집단이주
발전소와 인접한 지역인 포승읍 원정8리 주민들의 집단이주는 20여년간 평택지역의 최대 민원이었다. 평택화력이 들어오고 인근에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까지 입주하면서 주민들이 집단이주를 요구한 것. 이주금은 평택화력 등 9개 업체가 분담금을 내서 마련됐다. 주민들은 이주대책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이주를 시작했다. 1차 이주가 2003년부터 시작됐고 2년전 2차 이주를 통해 마지막 남은 10여가구가 이주를 마무리했다. 주민들이 이주하고 간 지역은 한국석유공사의 저장탱크가 들어섰다.
전명수 위원장은 “환경피해에 대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주가 이뤄졌다는 것은 환경피해를 인정한 것”이라며 “평택화력 뿐만 아니라 가스공사와 석유공사 등의 기관이 함께 있기 때문에 화력발전의 책임만을 물을 수는 없지만 발전단지가 집적되는 당진군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택화력 대기방지시설 갖춰놓았으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평택화력발전소에서는 오염물질 방지시설을 설치해놓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평택화력측에서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이곳에는 코로나방전 저온건식의 전기집진기와 습식 석회석-석고법을 적용한 탈황설비, 선택적 촉매환원법을 적용한 탈질 설비가 있다고 밝혔다. 이 세 시설에 2천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이 세 가지 시설은 효율이 90%, 93%, 80%이라고 밝혔다. 평택화력 문영부 홍보담당은 “화력발전소내에서 배출되는 물질은 철저하게 방지시설을 거쳐 기준 이하이며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연  kykim@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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