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 인물
  • 입력 2011.09.09 14:16
  • 호수 876

[홍쌍리 청매실농원 대표] ‘아름다운 농사꾼 홍쌍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쌍리 청매실농원 대표는 1965년 부산에서 시집 온 이후 50년 가까운 세월을 농장을 위해 바쳤다.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삶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시끌벅적한 도시에서 살다 조용한 마을에서 고된 농사일에 매달리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평소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했지만 한적한 시골의 비탈진 농장을 찾는 사람은 없었다.
아무도 찾지 않았던 농장에 생기를 불어넣기까지 홍 대표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매화나무가 많아지면서 매화꽃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갔다. 하지만 매화꽃이 피는 시기는 한철이다. 꽃을 피지 않을 때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꽃을 심기 시작했다.
“독일과 일본을 여행갔을 때 정원을 아름답게 가꿔 놓을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어요. 덴마크 밀밭에 양귀비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그 때부터 농장에 꽃을 심기 시작했죠.”
그렇게 시작된 야생화 심기는 몇 년 동안 이어졌다. 드넓은 농장에 비달진 언덕을 누비며 다양한 야생화를 심었다. 지금은 사시사철 꽃이 피어 언제 농장을 찾아도 화사한 꽃을 구경할 수 있다. 홍 대표는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1등이 될 수 없다는 생각에 나만의 강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며 “전쟁에서 2등은 나라를 잃는 결과를 낳듯 농사에서도 2등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벽같이 일어나 해가 질때까지 일을 하고 저녁이 되면 쉴 법도 하건만 홍 대표의 곁에는 항상 책이 가까이 있다. 45년간 글을 써 왔다는 그녀는 지금도 신문, 잡지 등 다양한 매체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 한 관광객이 홍 대표가 쓴 책의 표지에 사인을 부탁하자 홍 대표는 ‘아름다운 농사꾼 홍쌍리’라는 싸인을 남겼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