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동수 시인은
- 당진 합덕 출생
- 한국 시사문단으로 등단
- 빈 여백동인, 연호문학회원
- 당진문협 부지부장
- 시집 <백령도 친구>
- 한밭대 <수통골 연가> 외 다수 공저
- 빈 여백동인 문학상
개발이란 이름으로
논밭을 가로질러 산을 꿰뚫고
한 마을조차
둘로 나눠가며 변해가는 고향산천
미래의 꿈이 커질수록
꿈틀대던 역사의 흔적들은 지워져간다
이곳 옛 백제 견훤 왕의 자취가 서린 연지蓮池 위를
무심히 덮어간 외각도로
모든 애환과 아픔을 소통할 듯
모든 환희와 기쁨을 소통할 듯
아직도 가시지 않은 매콤한 아스콘 냄새를 풍기며
새 길은 쪼개진 상처위에 태연하다
오는 무자 년 추석엔
얼마나 더 분주할까
얼마 전 고향 마을 앞을 서둘러 꿰뚫고 간
저 외각도로 위에서
멈출 수 없는 세월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