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감원, 감봉없이 무사히 위기 이겨냈으면" - 현대컴퓨터 김만중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상사는 이야기

현대컴퓨터 김만중씨

“감원·감봉없이 무사히 위기 이겨냈으면...”



아직 우리나라에 정착되지 않은 풍토중의 하나가 바로 대를 이어 가업을 이어가는 것이다. 그러한 때 2대째 당진에서 부인과 함께 가업을 이어가는 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원 맞은편 골목 끝에 자리잡은 현대컴퓨터의 김만중(33세)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직함을 밝히길 꺼려한다. 사장이라는 직함이 있기야 하지만 그에겐 제일 듣기 싫은 말이라 들으려하지도 않는다. 그가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의 모체인 인쇄소가 있고 아버님이 계시기 때문에 결코 자신은 사장의 소리를 들을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아버님때부터 지금껏 일을 해온 것을 따져보면 30년이다. 현대컴퓨터를 시작한지는 19년째다. 김씨는 어려서부터 아버님을 가장 존경했다. 나이가 들고 사업을 하며 같은 고장에서 30년이나 실패하지 않고 사업을 이끈 아버님의 노력이 느껴질 때는 특히 그렇다.

“사장님(아버님)의 가장 큰 미덕은 신용입니다. 늘 상대방에게 신용을 갖고 대해주어야 한다고 평소에도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가 아닌 사장님. 사무실에 나오면 아들이고 며느리고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는 아버지가 강조하셨던 것이 신용이었다. “제가 신용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직 건방질지 모르지만 항상 약속뿐만 아니라 써비스에서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라고 겸연쩍어 하는 김씨.

현대컴퓨터를 시작한 계기도 고객을 위해서라는데. 복사업무와 인쇄소만 하고 있던 것을 ‘한번의 전화로 이 모든 써비스를 해결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던중 컴퓨터사업을 곁들여 현대종합상사를 만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도 집집마다 방문을 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자신말고도 써비스일을 하는 사람은 2명이 더 있지만 당진읍과 합덕까지 책임지기는 역부족이다. 안타깝다.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의 써비스를 다 해줄 수 없다는 한계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김씨는 “소비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끝까지 책임지는 영업써비스가 우리사업의 주축이 되게 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진다.

김씨의 올 소망은 직원 모두를 감원하지 않고 감봉하지 않으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무사히 이겨내는 것이다.

“자기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해주었던 것만큼 열심히 해주길 바랍니다”

김씨 자신도 아침부터 새벽2~3시까지는 일을 한다. 피곤하기도 하지만 이런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여전히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현대컴퓨터 사무실의 불빛은 환하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