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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8.02.16 00:00
  • 호수 211

취임인터뷰/지충원 우강농협 조합장-거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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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강농협 조합장 지 충 원 당선자

“거품을 뺀 합리적인 조합운영 꾀하겠다”



“경영은 모르지만 어떻게 조합을 운영하는 것이 조합원을 위해 바람직한 것인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강농협 제9대 조합장선거에 처음으로 출마, 관록있는 이은호 현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돼 파문을 일으킨 지충원 당선자(46세)는 아직까지도 자신의 승리가 실감나지 않는 듯 ‘망망하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사실 그의 승리는 아무도 예견하지 못했던 ‘의외의 결과’였다.

“상대후보의 세가 워낙 강해 뚫고 들어가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며 지당선자 스스로도 시인하듯 그를 선택한 조합원들조차도 당선으로 연결되리라곤 기대하지 않았던 눈치다.

지당선자는 “거품을 뺀 합리적인 조합운영과 실익증대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소망이 ‘바꿔보자’로 표출된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지당선자는 조합원들의 이러한 의지를 조합운영에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즉, 지금까지 우강농협이 신용사업과 시설투자에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조합원들의 손에 실제 들어오는 것이 많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생산자 단체로서의 농협의 본래역할을 되찾아 농민조합원들이 질좋은 농산물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생산된 농산물에 대해서는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유통·판매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것.

지당선자는 이를 위해 준공을 앞두고 있는 미곡종합처리장의 가동을 극대화하고 현재 대전에서 어느 정도 제위치를 갖고 있는 우강쌀의 판매처를 서울로 확산시키기 위해 스스로 발로 뛰겠다는 각오다.

이와 아울러 비료창고의 민영화를 통해 조합원들의 편익을 높히고 방만한 조합운영의 군살빼기를 시도하겠다고 한다. 필요한 업무에는 1백명의 직원이 있어도 좋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은 과감한 ‘구조조정’이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내집 살림처럼 알뜰하게 조합을 이끌어가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하는 지당선자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50%의 조합원들도 자신을 지지해준 것으로 보고 허심탄회하게 협조를 구하겠다며 “내 농협 내 살림이라는 생각으로 우강농협을 사랑하고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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