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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기좋은길
  • 입력 2012.06.07 08:25
  • 수정 2015.04.30 11:13
  • 호수 912

기획 당진의 걷기 좋은 길 5 송악 안섬포구길
바다를 안고 포구를 따라 걷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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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캐기, 안섬해양공원, 자연산 회를 동시에

 [편집자주] 몇 해 전부터 시작된 걷기 열풍이 오랫동안 식을 줄 모른다. 전국 곳곳에 걷기 좋은 길이 여행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본지는 앞으로 12회에 걸쳐 당진의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한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못지않게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소박한 시골풍경이 어우러진 당진의 걷기 좋은 길을 각 읍면마다 대표적인 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식수터 ×, 화장실 ○, 땡볕 70% / 거리 약 2km, 소요시간 30분 
화장실은 안섬휴양공원, 포장마차단지 내에 위치 

 

당진은 절반이 바다와 하천으로 둘러싸여 있다. 특히 서해안의 특성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당진 바다 갯벌에서는 바지락이며 낙지, 소라 등을 쉽게 채취할 수 있다. 하지만 급격한 개발로 대부분의 바닷가에 서면 높이 솟은 굴뚝과 대형 선박들이 시야에 들어와 온전한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없게 된 것이 현실이다. 대형 제철소와 발전소, 기업들이 해안을 가득 메운 와중에도 고스란히 옛날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포구가 있다.
예부터 내도리, 안섬이라 불리는 송악 고대리 안섬포구가 그곳이다. 안섬포구는 산이 포구를 감싸 안은 모양으로 주변 대형 공장들을 가려 바다와 갯벌, 포구와 어민들의 삶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부쩍 여름에 가까워진 날씨 덕분에 휴일이면 사람들이 찾아와 바닷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안섬포구 포장마차단지에서 맛보는 자연산 회와 바지락 칼국수는 맛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안섬포구 걷기 길은 고대리 버스 종점인 안섬풍어당굿 보존회관 앞에서 시작된다. 보존회관 맞은편 게눈감추듯 식당 옆길로 200미터 걸어 들어가면 안섬휴양공원 입구에 도착한다. 공원까지 걸어가는 길에는 과거 한보철강으로 인해 지역 경제가 성황을 이룰 당시 지은 민박집과 숙박시설 등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지금은 인근 공장 근로자들의 숙소로 이용되고 있다.
안섬휴양공원은 숙박, 식당, 휴게시설을 갖춘 곳으로 안섬포구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공원 내에는 울창한 소나무숲과 정원 곳곳에 설치된 조각상과 벤치 등으로 휴식을 취하기 안성맞춤이다. 공원 내에는 커피숍도 자리하고 있다. 안섬휴양공원의 명소는 단연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다. 커피숍 앞과 식당 부근에 마련된 전망대에 서면 바다가 고스란히 품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등대와 정자가 있는 방파제가 보이는데 공원 오른편으로 부두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하지만 방파제는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바닷물이 빠졌을 때는 방파제 아래로 바다를 가로질러 안섬포구로 바로 내려갈 수도 있다. 다만 걷기 길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안섬휴양공원을 둘러본 뒤에는 다시 온 길을 되짚어 보존회관에서 포구로 내려간다. 높은 언덕에 위치한 보존회관에서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에 서면 산이 포구를 감싸안은 안섬포구의 지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내리막길을 걸어 내려가면 아늑한 포구가 고스란이 품안으로 들어오는 듯하다. 언덕에서 내려와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안섬풍어당굿 당집이 있다. 평상시에는 출입하기 어렵지만 3월 중순경에는 안섬풍어당굿제를 직접 볼 수 있다. 
당집 반대편인 왼쪽 길을 따라 400미터쯤 포구를 따라 걸으면 안섬포구 포장마차단지가 나온다. 바닷가에 쪼르륵 줄지어 들어선 포장마차에서는 당진 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다.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바지락 칼국수도 인기 메뉴다.

 

포장마차단지를 지나면 안섬포구 안길의 상징 빨간 등대로 가는 방파제로 이어진다. 자그마한 빨간 등대 주변에는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일년 내내 삼삼오오 모여 있다. 등대로 가는 방파제에 서면 언제든 시원한 바닷바람을 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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