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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기좋은길
  • 입력 2012.06.13 18:24
  • 수정 2015.04.30 11:19
  • 호수 913

해변길 산책로, 갯벌체험, 석문산 등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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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당진의 걷기 좋은 길 6 석문 왜목마을 해변길

[편집자주]
몇 해 전부터 시작된 걷기 열풍이 오랫동안 식을 줄 모른다. 전국 곳곳에 걷기 좋은 길이 여행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본지는 앞으로 12회에 걸쳐 당진의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한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못지않게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소박한 시골풍경이 어우러진 당진의 걷기 좋은 길을 각 읍면마다 대표적인 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육지 절반이 해안으로 둘러싸여 있는 당진이지만 모래사장이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만들어진 해수욕장은 대난지도를 제외하곤 없다. 대신 서해에서 볼 수 있는 일몰과 동해에서 볼 수 있는 일출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해 뜨고 지는 마을’로 알려진 왜목마을이 그곳이다. 몇 해 전부터는 관광객을 위해 시에서 인공적으로 해수욕장을 조성해 여름이면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해변을 따라 걷기 좋은 길까지 마련돼 지나는 길에 들러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왕복 30분, 걷기 쉬운 해안길
왜목마을 걷기길은 총 거리가 1km 남짓이기 때문에 어디서 시작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중간지점인 왜목항에서 시작해 양쪽 해변길을 왕복해도 좋다. 기자는 총 거리와 소요시간 측정을 위해 편의상 왜목마을 끝자락부터 걷기 시작했다. 왜목마을로 가는 길목에서 대호만로를 따라 장고항 방향으로 좀 더 달리면 월야성모텔이 있다. 펜션과 숙박시설이 모여 있는 주차장 끝자락에 해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나무로 만든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왜목마을 중심해변가에 비해 조용하고 한적하다. 데크를 따라 200m를 걸으면 산 아래 해변으로 길(사진 ②)이 이어진다. 데크를 계속 따라 걷다보면 드문드문 모래사장을 내려가는 계단이 있으니 모래를 밟으며 걷는 것도 좋겠다.

출발지부터 500m 정도 걸으면 횟집이 몰려있는 왜목항에 도착한다. 왜목항에는 당진시에서 제1회 해와달의만남 축제 당시 설치한 오작교다리에 닿는다. 다리 위에 올라 내려다보는 왜목마을 앞바다의 풍경(사진 ①)도 일품이다. 앙증맞은 오작교다리를 건너 계속 해변가를 따라 가다 보면 곳곳에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바닷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왜목항에서 450미터 가량 더 걸으면 배가 닿는 선착장(사진 ③)이 나오는데 현재는 부두공사로 출입할 수 없다.

 

걷고 난 뒤 즐기는 갖가지 재미

왜목마을 해변길을 터벅터벅 걸으며 어촌마을의 풍경을 즐겼다면 인근 상가에서 쉽게 빌릴 수 있는 호미와 자루를 가지고 바다로 걸어 나가자. 간조 시에는 모래사장보다 더 깊은 곳에서 갯벌이 모습을 드러낸다. 관광객들도 재미삼아 갯벌에서 바지락, 개불 등을 잡아 볼 수 있다. 갯벌체험이 끝난 뒤에는 인근 횟집에서 싱싱한 회나 깔끔한 맛이 일품인 바지락칼국수를 맛보자.
왜목마을에서 잊지 말고 들려야 할 곳은 석문산이다. 석문산은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작은 동산 이다. 나무 계단을 따라 7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닿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왜목마을 바다가 장관이다. 바닷가보다 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데다가 잔디밭으로 꾸며진 정상은 휴식을 취하기에도 그만이다. 석문산은 왜목마을 일출을 감상하는 명당자리이기도 하다.

 

왜목마을 유래와 지형

배를 타고 왜목마을 쪽을 바라보면 얕으막한 산과 산 사이가 음푹 들어가 가늘게 이어진 땅 모양이 마치 누워있는 사람의 목처럼 잘록하게 생겼다해 엎드릴 와, 나무 목을 사용해 붙은 이름이다.
서해안인 왜목마을에서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는 것은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당진은 서해에서 반도처럼 북쪽으로 불쑥 솟아 나와 있는데, 왜목마을이 이 솟아나온 부분의 해안이 동쪽으로 향해 툭 튀어 나와 있어 동해안과 같은 방향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동해안에서와 같은 일출을 볼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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