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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기좋은길
  • 입력 2012.06.15 21:07
  • 수정 2015.04.30 11:12
  • 호수 914

기획 당진의 걷기 좋은 길 7 순성면 구절산 둘레길
벚나무 그늘 아래를 걸어서 구절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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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된 고목, 산 아래 낚시터, 등산까지

 

 

새해 첫날 순성면민들이 올라 해맞이를 하는 구절산은 등산로만큼 주변 둘레길도 아름답다. 봄날이면 벚꽃 잎이 흩날리고 초여름에 접어드는 요즘에는 시원한 나무그늘과 어린 모가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이 어우러져 천천히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주변에 대형 공사장이나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가 없어 조용히 사색을 즐기기에도 좋다.

200년 된 밤나무 지나 낚시터로

구절산 둘레길은 봉소리와 성북리에서 시작할 수 있는데, 당진에서 순성·합덕 방향으로 가는 버스에서 내려 이용하기에 편한 코스를 소개한다.
순성 성북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마을 입구 앞에 서면 성북1리 아미산 등산로 입구라 적힌 마을안내석이 보인다. 안내석 왼쪽으로 난 길이 산책로의 시작이다.
물론 마을 안으로 직접 이어지는 포장된 도로로도 갈 수 있지만 이왕이면 흙길을 밟을 수 있는 길을 추천한다. 구절산 아래 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를 따라 걷는 길은 꽃잎을 떨궈내고 푸른 잎이 가득 들어찬 벚나무 그늘이 이어진다. 벚나무 길을 따라 걷다보면 모내기를 끝낸 논에서 뜬모를 하는 농부들도 만날 수 있다.

 


벚나무 길을 천천히 10분 정도 걸으면 논 가운데 커다란 고목이 나타난다. 수령 200년이 넘은 이 밤나무는 나무둘레 2.5m, 높이 14m의 보호수다. 밤나무를 지나면 포장된 마을 안길로 접어들게 된다. 마을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내 갈림길이 나오는데 곧장 직진해야 구절산 둘레길로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200m쯤 걸으면 다시 길 양 옆으로 벚나무들이 내주는 시원한 그늘 아래를 걷게 된다. 100m쯤 더 걸으면 산 속에 고요한 낚시터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황토낚시터에서 세월을 낚는 강태공과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벚나무 울창한 구절산 둘레길

낚시터를 지나 150m 가량 걸으면 구절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등산로 입구를 지나 구절산 둘레를 걸어 내려가는 길은 울창한 벚나무로 이뤄져 있다. 벚나무 길은 곧장 봉소리 마을 안길로 이어진다. 조용한 시골마을 안길을 따라 약 800m를 걷다보면 구절산의 또다른 입구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가 구절산 둘레길의 종착지다. 구절산 등산로 입구에는 작은 정자가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여기서 다시 온 길을 되짚어 돌아가면 되는데 체력이 된다면 구절산 등산로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정자 맞은편으로 난 구절산 등산로 입구에서 임도를 따라 정상까지 30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구절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도 벚나무가 양쪽으로 자라 시원한 그늘을 선사한다.
정상에 서면 순성면은 물론이고 날씨가 좋을 땐 합덕까지도 내다 보인다. 정상에서 올라온 길과 반대편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황토저수지를 지나자마자 만났던 둘레길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성북리 방향으로 걸으면 황토저수지를 지나 처음 걷기를 시작했던 성북리 마을 입구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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