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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4 23:4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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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최종길 편집국장-선거혁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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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혁명을 기대한다



3년전 지방선거를 앞두고 모 지방일간지에 당시 여당의 중견 정치인이 충청도를 핫바지라고 표현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후 충청도 전역이 들끓었다. 그것이 사실인가, 그 말이 어떤 배경으로 흘러나왔나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이후 그것은 자민련의 중요한 선거정책이 되었다. 인물도 정책도 정당이념도 중요하지 않았다. 자민련에서는 그저 누가 우리 충청도인을 핫바지라고 부르는가만 외치면 당선된다해서 나중에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막대기론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3년이 지났다. 이제 냉정히 지난 3년간의 지방정치, 민선행정을 되돌아 보아야 할 때다. 지역은 발전하고 있는가, 공무원의 행정서비스는 개선되었는가, 열린행정을 하고 있는가, 주민참여는 되고 있는가, 주민들의 숙원사업해결에 행정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또다시 중앙의 정치논리에 소중한 주권을 행사한다면 그 한표는 풀뿌리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결과를 낳게 되고 말 것이다.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지구당에서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후보자 공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공천기준을 제시하고 주민참여를 보장하는 지구당은 없다. 소신없는 정치인들은 개인의 명예와 이익을 위해 이당 저당 기웃거리고 각 지구당은 몸집 불리기에 혈안이 돼 마구잡이식 영입을 하고 있다.

주민의 공복이 되겠다고 출마했던 지방의원, 군행정 책임자 또한 군살림은 뒷전이다. 경조사 한 군데라도, 크고 작은 행사 하나라도 더 참석해 얼굴을 알리고 지지표를 얻는데 온 정열을 다 쏟아붓고 있다. 누구도 그동안의 의정활동으로, 행정업적으로 평가받겠다고 당당히 나서는 정치인이 없다.

누구를 위한 지방정치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지방자치 무용론을 외치는 소리도 들린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희망이 없는가. 아니다. 유권자 선택이 남아있다. 이제 마지막 희망은 유권자의 혁명인 것이다. 어느 정치인이 나의 경조사에 왔는데, 어느 후보가 나의 동창인데, 누가 나와 종친인데 등등 이런 사적인 정치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지역의 미래를 진지하게 걱정해야 한다.

지역의 개발·교육·문화·환경 등 우리가 살아갈 터전을 우리 스스로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한점 부끄럼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 지역을 이끌 정치인들이 행정개혁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갖고 있는지, 당진군의 경쟁력을 확보할 경영능력이 있는지, 지역개발과 환경보존을 조화시킬 비젼을 제시하고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또한 이번 6.4 지방선거를 정책대결의 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성숙된 주권의식, 시민단체·사회단체들의 공정하고 책임있는 참여가 절실할 때다. 이제라도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미래에 대한 대안을 갖고 있는 후보가 있는지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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