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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기좋은길
  • 입력 2012.06.25 19:07
  • 수정 2015.04.30 11:12
  • 호수 915

[걷기 좋은 길] 고대면 당진포 2리
‘당나루 들꽃 승마마을길’
바람과 함께, 들꽃이 동행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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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창연꽃진성공원 캠핑도 가능해

소리에 지치는 날이 있다. 사람들은 너무 많은 말을 뱉어내고, 흥겨운 노랫소리도 여백 없이 곳곳에서 흘러나오면 소음처럼 느껴진다. ‘쐥~’하는 자동차 소리, 뚝딱뚝딱 공사장 소리는 두 말할 나위도 없다. 지친 귀를 잠시 쉬게 하고 싶다면 고대면 당진포2리에 위치한 ‘당나루 들꽃 승마마을’을 찾아가 보자. 길게 지나는 바람 한 점이 당신의 귀를 씻어줄 것이다.

 

 

대호대교 아래 해창연꽃진성공원
당진 시내에서 차로 30여 분 정도 떨어진 이곳은 해창터널과 대호대교가 이어지는 지점, 그 아래서부터 걷기 시작하면 좋다. 다리 밑 주차장 옆으로 공원이 자그마하게 조성되어 있는데 정자 ‘해창정’에 올라 대호만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 것으로 시작하자. 물이 흐르는 대호만 옆 늪에는 연꽃지가 조성돼 있다. 7~8월쯤 오면 연꽃들이 만발해 연분홍 향연이 펼쳐질 것이다. 대호만과 늪 사이에는 나무 데크가 놓여있어 연꽃으로 가득한 늪을 가까이서 살펴보기에 안성맞춤이다.

 

 

논둑에 핀 꽃들과 함께
이제 들판을 보며 걸을 차례다. 공원을 등지고 뒤돌아서면 큰 송전탑 하나가 보인다. (사실 이 송전탑이 주위 경관을 유일하게 해치고 있다) 그 옆 포장된 길로 들어서면 들꽃과 나비가 발걸음을 먼저 반긴다. 양 옆으로는 갓 모내기를 마친 어린 벼들이 바람을 타고 살랑살랑 흔들린다.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풍경도 제법일 것 같다. 그 길을 따라 걷기를 3분, 왼쪽으로 또다시 포장된 길이 보인다.

 

 

조용한 마을에서 사색하며 걷기
길 끝에는 많지 않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500m 정도 되는 그 길로 들어서면 마을 주민들이 일구어 놓은 텃밭에 고추며, 마늘이며, 감나무며 작물들이 자란다. 이따금 개 짖는 소리도 들리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길 끝에서 다시 왼쪽으로 꺾으면 대호대교가 시작하는 지점이 저 멀리 보일 것이다.
해창터널과 대호대교를 잇는 지하 통로를 지나 옆길로 다리 밑 주차장까지 걷는 길에는 낮은 소나무와 들풀들이 길을 장식하고 있다. 그렇게 한 바퀴 빙 도는데 1km 안팎, 느린 걸음으로 30분이면 충분하다. 코스가 짧아 아쉽다면 잘 다져진 논둑을 걸어보거나 조금 더 멀리 걸을 수도 있다.
주중에 잠깐 시간을 내 찾아와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고, 친구와 도란도란 얘기를 하며 걷는 것도 좋겠다. 식수대와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어 물 사용이 자유롭기 때문에 주말에는 공원의 ‘해창정’ 앞에서 텐트를 치고 가족들과 캠핑해 보는 건 어떨까? 시원한 바람이 곧 다가올 무더운 여름밤을 식혀줄 것이다.
차도, 사람도 많지 않아 여유롭다. 특히 이곳까지 들어오는 구불구불 2차선 도로 주위의 풍경이 전형적인 시골길 같아 드라이브 코스로도 그만이다.

 

 

 

해창 오토캠핑장과 체험마을

해창정 앞 공원 일부는 잔디밭으로, 누구나 텐트를 치고 캠핑할 수 있게 조성됐다. 공원 내에 식수대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취사도 가능하다. 해창연꽃진성공원이 자리한 고대면 당진포2리는 ‘당나루 들꽃 승마마을’이라는 농촌테마체험 마을로 시기별로 농사체험, 승마체험 등도 즐길 수 있으니 캠핑을 떠나기 전 미리 문의해 보는 것도 좋겠다. (체험마을 문의 : 허석 이장 011-431-6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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