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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 답이다 6]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캣 1
아이들의 꿈을 키워가는 사회적기업 ‘베이캣’

소외계층 학생 대상 미디어 교육
비전 공유하며 지역사회와 연대
박기욱l승인2012.07.02 10:26l(9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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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대한민국은 자본주의체제를 채택한 국가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경쟁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경쟁에서 뒤처지는 사람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개인의 노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장애를 가지거나 나이가 많고 언어가 익숙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 기업은 이처럼 취약계층에 놓인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희망을 준다. 또한 사회에 공익적인 사업을 진행하며 발생한 수익금은 사회에 환원한다. 세상에 이런 기업이 과연 존재할지 의문이지만 세상에 희망을 전하고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적기업을 이끄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금문교

 

과거의 사회적 지위나 인종에 관계없이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꿈의 대륙, 미국을 대표하는 아메리칸 드림의 핵심 가치는 가능성이다. 누구에게나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은 큰 희망을 품게 한다. 하지만 출발선이 다르다면 같은 노력을 해도 성취도에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 성장한 아이는 균등한 기회를 제공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민자의 딸로 태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한 베이캣(BAYCAT)의 대표 빌리 왕(Villy Wang)은 아이비리그 명문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변호사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꿈을 전하는 일에 뛰어들었다. 베이캣은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미디어 관련 교육을 제공하여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베이캣 사무실 내부의 풍경

 

문화예술 교육에 집중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미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물들과 드넓은 공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지만 화려함 뒤에 가려진 그늘도 존재한다. 특히 저녁시간 시내 주변부는 집이 없는 노숙자들이 거리를 메운다. 이에 따른 높은 범죄율과 낮은 교육 수준은 지역사회의 문제점이다. 관광지 특유의 높은 물가에 비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아이들은 양질의 직업을 구하지 못해 수익이 적으니 사는 것이 힘들 수밖에 없다. 가난하고 힘겨운 삶은 그들의 자녀들에게 이어지고 있다.
빌리 왕 베이캣 대표는 가난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문화예술 교육에서 찾았다. 빌리 왕은 “음악과 미술, 영화, 만화 등 문화예술 분야는 가난한 아이들이 쉽게 접하지 못한다”며 “삶의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화예술을 추구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이캣은 이러한 아이들에게 관련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가난한 아이들도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관련된 일을 통해 무언가를 성취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베이캣 직원

 

“교육은 변화의 시작”
중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온 빌리 왕 대표는 성장기 남들과 다른 외모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다. 미국은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국가이지만 학교에서 동양의 여자아이를 보는 시각은 낯설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세상의 방패막이가 되어 주었고 어머니의 그늘 밑에서 휼륭한 법률가로 성장했다.
그가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힘은 뭔가를 이뤄내고 느꼈던 성취감과 더 큰 성취감을 위한 노력이었다. 빌리 왕은 “변화는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한다”며 “변화는 또 다른 변화를 만들어 내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뭔가를 이뤄낸 경험이 부족한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목표를 정하고 이뤄내는 경험은 변화를 이끌어 내기 충분했다.

 

   
빌리 왕(왼쪽 3번째) 베이캣 대표와 취재팀

 

교사와 제작자로 성장
베이캣에서는 단순히 교육을 하는 데서 나아가 배운 것을 활용해 무언가를 만들고 성취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스토리를 영화화해 매 학기마다 영화를 상영하고 자신이 그린 그림이 학교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과 연계해 직접 디자인한 포스터가 버스정류장 광고에 활용되고, 그들이 만든 영상을 기업광고로 쓴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아이들이 느끼는 성취감은 변화를 이끌어 내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베이캣을 졸업한 학생들이 영화와 광고 제작자가 되고, 또 일부는 베이캣에 남아 후배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성장했다.     


박기욱  kwinsid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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