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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 답이다 7]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캣 2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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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보다는 재능을 보고 학생 선발
세계적 대기업과 파트너로 일해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습니다. 경제적 뒷받침보다는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노력에 달려있죠. 베이캣에서는 어려운 아이들에게 그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빌리 왕(Villy Wang) 베이캣(BAYCAT) 설립자 겸 대표는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태어난 수많은 아이들이 제대로 된 꿈조차 가져보지 못한 채 삶의 굴레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나라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조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정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빌리 왕 대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산업화의 역사가 깊은 미국과 영국 등 서구사회에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기업이 활약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자리한 베이캣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통한 변화를 이끌어 낸다. 꿈꾸는 삶을 살아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하면서 해낼 수 있다는 성취감과 자심감을 심어주고 무언가 만들어 내고 이뤄가는 경험을 통해 꿈을 찾아가는 길을 안내해 준다.

 

 

재능 우선으로 학생 선발

베이캣의 교육 대상은 통상적으로 저소득층 청소년이다. 중·고등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학교에서 추천받기도 하고, 비영리재단과 협력해 학생들을 선발기도 한다. 지역사회에 제법 이름이 알려져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다 수용하지 못할 정도다. 학생 선발을 위한 면접에서는 교사의 추천서를 토대로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집에서 어떤 기회가 제공됐는지, 원하는 일은 무엇인지 따져 성적보다는 재능을 보고 아이들을 선발한다.

 

 

문화예술 교육에 집중

베이캣이 집중하는 분야는 문화예술 분야다. 비디오와 그래픽, 웹디지인, 애니메이션, 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빌리 왕 대표는 베이캣이 문화예술에 집중하는 이유는 “컴퓨터와 미디어의 발달로 의미있는 일을 할 기회가 많은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이 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시대에 맞는 교육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문화예술 분야는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직종으로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운영

베이캣의 프로젝트에는 지역사회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야후와 JP모건, 씨티뱅크, 픽사, 구글 등 세계적 대기업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지자체에서도 재정을 지원한다. 이들은 기부자 이면서 고객이기도 하다. 기업과 상점 간판을 만들고, 로고를 디자인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작품이 미디어와 거리에서 활용되는 모습을 보고 더 큰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베이캣에서 만든 제작물에는 지역사회에 관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 지역의 문제에 대해 표현함으로써 공론화시키기도 한다. 아이들이 만든 버스정류장 포스터에는 아이들이 바라는 지역사회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미니인터뷰] 빌리 왕(Villy Wang) 베이캣 설립자 겸 대표

 

“가난이 세습되는 사회는 건강하지 않아”

변호사 포기, 사회적기업 설립

 

“가난이 세습되는 사회는 건강하지 않아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당장의 생계를 해결하는데 급급하면 발전이 없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베이캣의 역할입니다.”
빌리 왕 베이캣 대표는 중국 이민자의 딸로 태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과 성공에 대한 열정으로 변호사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도 했다.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그가 선택한 일은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 꿈을 심어주는 일이었다. 베이캣의 성장과 함께 자신의 과거와 같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자본주의체제를 채택한 국가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경쟁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경쟁에서 뒤처지는 사람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개인의 노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장애를 가지거나 나이가 많고 언어가 익숙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 기업은 이처럼 취약계층에 놓인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희망을 준다. 또한 사회에 공익적인 사업을 진행하며 발생한 수익금은 사회에 환원한다. 세상에 이런 기업이 과연 존재할지 의문이지만 세상에 희망을 전하고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적기업을 이끄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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