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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 답이다 8] 충남 공주시 충남교육연구소
농촌교육의 희망 ‘충남교육연구소’를 가다

‘삶의 교육’, ‘상생의 교육’ 추구
“교육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박기욱l승인2012.07.13 18:03l(9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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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쾅! 쿵 쾅!’
당진의 급속한 발전과 인구 유입으로 시내권 초등학교들은 방학만 되면 학교를 증축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한다.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을 넘기고도 교실이 부족해 학교 신축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시내를 벗어난 면 소재 학교는 상황이 다르다. 한 학교의 전교생이 20여 명 남짓인 학교도 있다. 심지어는 한 반의 학생 수가 한 손으로 꼽을 정도다. 도시로 사람이 몰리는 일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한 도시 안에서도 시내권과 외곽지역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젊은 세대는 아이들 교육과 생활편의를 위해 하나둘 농촌 마을을 떠나고 나이든 어르신들만 마을을 지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충남교육연구소가 농촌교육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농촌 마을에 남은 사람들과 농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소를 차리고 농촌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농촌교육의 희망을 꿈꾸는 연구소
충남교육연구소가 첫 발을 내디딘 것은 2000년이다. 농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교사와 교수, 학부모 등이 모여 이론과 현장성을 두루 갖춘 교육 제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경쟁 위주의 교육이 아닌 지역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가치를 추구하는 교육을 실현하고자 모인 것이다. 소외의 상징이던 폐교를 고쳐 사무실을 마련하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 문제를 함께 고민할 인재들을 키웠다. 또한 마을과 소통하고 상생하기 위해 마을 공부방을 마련해 지역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학교가 자리잡자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진행도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주5일제 시행과 맞물려 주말학교가 큰 주목을 받았고, 방학을 활용한 계절학교 등을 운영하며 공교육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맡았다. 조성희 충남교육연구소 사무국장은 “아이들에게 꿈을 키우는 교육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며 “농촌 고유의 가치와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교육자원을 발굴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교육·연구 사업으로 농촌교육 강화
충남교육연구소는 그동안 방과 후 공부방, 주말학교, 계절학교, 찾아가는 문화학교, 방과 후 강사 파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영재 충남교육연구소장은 “무너져 가는 농어촌 교육의 현실을 파악하고 경쟁논리를 벗어나 지역교육 공동체를 지향했다”고 밝혔다. 또한 농어촌 교육의 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직무연수, 학술포럼, 순회강좌, 토론회 등을 통해 인재를 키우고 현안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소장은 “농촌 지역의 당면하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인프라 한계, 자금·인력 확충이 과제
충남교육연구소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지역의 요구는 커져갔지만 인력과 자금의 한계에 부딪쳤다. 연구소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사회적기업을 설립했다. 2007년 충남 최초로 교육형 사회적기업을 시작해 2010년 노동부 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주5일제 시행이 확대되면서 지역 교육청, 일선 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이 활기를 띄고 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농촌에서 교육을 살리는 일을 시작한 후 인근 도시에 비슷한 모델이 전파되고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점차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미니인터뷰] 조성희 충남교육연구소 사무국장

 

   
 

“포기하면 바뀌는 것 아무것도 없어”

“교육 전문 잡지 중 하나인 <우리교육>에서 기자생활을 하다 농촌에 귀농하게 됐어요. 도시에 비해 부족한 인프라에 아쉬움이 컸죠. 학부모로서 그리고 지역 주민으로서 농촌의 가장 큰 문제인 교육 발전을 위해 고민하게 됐어요.”
조성희 충남교육연구소 사무국장은 연구소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을 돕고 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그의 눈에 농촌의 교육 여건은 너무 열악했다. 자녀들에게 좀 더 양질의 교육의 교육을 제공하고 싶다는 욕심이 일에 매진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조성희 사무국장은 “인프라가 부족하고 자금과 인력이 없다고 포기하면 아무것도 바뀌는 것이 없다”며 “역량을 가진 인재를 육성하고, 농촌의 특색과 가치를 살린 프로그램을 개발해 농촌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욱  kwinsid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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