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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8 13:5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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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리고추 일본 수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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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센터 판로 개척 위해 고심
계약 농가와 재협상 추진해 논란

꽈리고추 일본 수출 계약이 무산되면서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농가들과 대규모 계약재배를 진행했던 농산물유통센터가 판로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그동안 농산물유통센터와 일본 농산물 유통업체는 양국을 오가며 농산물 수출을 타진해 왔으며 지난 3월 MOU를 체결하며 구체적인 가격 협상까지 진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일 쾌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조량이 늘자 꽈리고추 수확량이 크게 늘었고 한국과 기후가 비슷한 일본 또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꽈리고추는 일반 고추와 달리 수요가 한정적이어서 작황에 따른 가격 변동이 심한 작목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꽈리고추 경매가격이 급락하면서 가격경쟁력을 잃었다. 게다가 고추가 볕을 많이 쐬면서 매운맛이 강해져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일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아 결국 일본 수출이 무산됐다.


문제는 농산물유통센터가 계약을 맺은 물량을 처리할 곳이 없어 절반가량을 저렴한 가격에 가락동 도매시장에 경매로 넘기고 있으며 센터와 계약을 맺지 않은 농가들도 판로 확보에 애를 먹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꽈리고추의 경우 저장성이 약해 당일 받은 물량을 다음날까지 처리해야 한다. 이부원 농산물유통센터 대표이사는 “계약 농가들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며 꽈리고추를 받아 지난 5월부터 주말도 반납한 채 밤 늦게까지 작업을 하고 있지만 성과가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농산물유통센터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납품 단가를 결정했으나 꽈리고추 가격 폭락으로 인해 수익구조가 나빠지자 계약 농가들과 협의를 거쳐 7월1일부터 하반기 단가로 꽈리고추를 들여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하반기는 시세가 낮아 계약 금액이 절반 수준에서 책정된다. 농가들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해소하지 못한 센터에서 재협상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은덕 꽈리고추작목회장은 “센터와 계약한 농가들은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해 일반 농가에 비해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하지만 하반기 납품 단가를 조기에 적용하기로 양보한 후에도 또 다시 재협상 요청을 해와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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