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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지역신문의 대표주자 독일 MDS 언론그룹을 가다(상)
인구100만명에 22만부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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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밀착형 기사가 성공 요인
애완동물, 신생아 사진기사 등 실어

 

300년 전통의 독일 지역언론
독일은 지방자치와 민주주의, 사회복지가 잘 정착되어 있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매체의 등장과 활자를 잘 읽지 않는 젊은층의 취향으로 전 세계의 출판시장과 신문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300년 전통의 독일 지역언론은 여전히 높은 구독자와 막강한 매체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지역신문인 오스트리아의 포랄베르거 취재를 마친 일행은 독일을 대표하는 지역신문 미텔도이체 차이퉁(Mitteldeutsche Zeitung)을 취재하기 위해 베를린에 인접한 전체 인구 230만명의 작센-안할트주의 대표적인 도시 할레시를 방문했다. 작센-안할트주는 남북 두 개 권역으로 나뉘어 지역신문이 발행되고 있다. 우리 일행이 취재를 위해 방문한 지역신문 미텔도이체 차이퉁(Mitteldeutsche Zeitung)은 인구 100만여명이 거주하는 작센-안할트주 남부지역에서 발행하는 신문이다.

 

마틴 루터, 헨델의 고향
작센-안할트주 할레는 산업 중심 도시인데, 특히 이 지역에서는 화학산업이 발달되어 있다. 특히 레우나(Leuna)라는 지역에 휘발유를 정제하는 토탈(Total)이라는 독일 정유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와 관련한 석유화학산업이 발달되어 있다. 또한 빌터펠트(Witterfeld)라는 지역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약회사인 바이엘(Bayer)의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고, 태양열 에너지 산업도 발달되어 있다. 작센-안할트 주는 관광산업도 유명하다. 작센-안할트 주 아이스레벤(Eisleben)은 종교개혁을 한 마틴 루터가 출생한 곳으로 관련된 관광산업이 활성화되어 있다. 매년 헨델을 기념하는 공연도 펼쳐진다. 하지만 작센-안할트주는 교육문제와 높은 실업율로 인한 일자리 문제로 젊은이들이 서독일, 서유럽으로 떠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판 17개 포함, 22만부 발행
MZ는 인구 100만 명 지역에서 22만부를 발행하는 광역 지역신문으로 17개의 지역판이 미텔도이체 차이퉁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발행된다. 미텔도이체 차이퉁이라는 동일 제호로 발행되지만 각 지역마다 섹센별로 다른 내용이 실린다. 편집국에는 편집국 직원과 편집기술 관련 직원 등 총 17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역 내에 다른 경쟁 지역신문은 없다. 20년 전만 해도 2~3개의 작은 신문사가 유가지로 있었지만, 현재는 없다고 한다. 디벨트라는 전국일간지 외에는 경쟁지가 없는 상태다. 22만 부의 발행부수는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자체 홈페이지(www.mz-web.de)를 통한 온라인 구독자도 확보하고 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다면, 열독률은 80만부에 달한다고 MZ의 하르트무트 아구스팅(Hartmut Augustin) 편집국장은 말한다.

매일 지역판 편집장들과 화상회의
MZ는 17개 지역에서 신문이 발행, 배포되고 있는데 편집과 인쇄는 할레의 본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각 지역판마다 편집장이 따로 있으며, 매일 아침 할레의 본사 편집국장과 지역판 편집장들이 전화와 화상으로 회의를 열어 각 지역판의 1면 뉴스 등에 대해 결정한다. 1면 기사가 모든 지역판에서 무조건적으로 동일해야 할 필요도 없고, 사진, 기사에 대해서 무엇이든지 지역 실정에 맞게 변경될 수 있도록 여지를 두고 있다.

 

4개의 섹션 발행
미텔도이체 차이퉁(MZ)은 4개의 섹션으로 발행한다. 첫 번째 섹션은 작센-안할트 주에 관한 기사와 국내외 정치, 경제 기사를 다룬다. 두 번째 섹션은 할레시에 대한 섹션지면이다. 이 섹션에는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기사들을 많이 싣고 있고, 새로 태어난 아기들의 출생정보도 싣는다. 부모가 원하면 부모의 사진도 함께 싣기도 한다. 이 외에 문화 등 지역소식들도 담는다. 세 번째 섹션은 항상 스포츠면이다. 앞면에는 국제적인 스포츠, 독일 전체의 스포츠 기사가 실리고, 뒷면에는 반드시 지역 스포츠 기사, 특히 인기가 높은 축구기사가 많이 실린다. 이 섹션에서는 경제, 국제 및 지역 전반의 경제 뉴스도 다룬다. 네 번째 섹션은 독자서비스에 관련된 섹션이다. 요일별로 구성을 달리하고 있는데, 월요일에는 주로 독자들과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독자란, 화요일에는 의학 관련 정보, 수요일에는 애완동물에 관련된 기사, 목요일에는 지역 콘서트와 행사에 관련된 정보, 금요일에는 여행 관련 정보가 보도된다. 이어 문화와 TV편성표 등도 실린다. 이 섹션의 마지막 지면에는 지역과 무관한 국제적인 가십거리가 될 만한 기사나 연예 기사 등의 정보를 싣고 있는데,  하르트무트 아구스팅(Hartmut Augustin) 편집국장은 아마 이 페이지가 독자가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지면 구성도 철저히 지역에 바탕하고 있다.

 

[편집자주]

인터넷의 등장에 이어 포털, SNS, 팟캐스트 등 정보·통신의 빠른 발달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다양한 매체가 쏟아지고 있다. 방송 또한 메이저 중앙언론들이 종편 시장에 뛰어들어 사활을 건 생존 경쟁을 하고 있다. 이번 기획은 지역 언론을 기반으로 지역신문은 물론, 인터넷포털, 지역공동체 라디오, 웹TV 등을 통해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의 복합산업으로 성공한 국내외 언론사와 언론분야 전문가 제안를 통해 지역언론의 현 주소와 전망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기획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지원을 받았습니다. (당진시대, 평택시민신문, 고양신문, 남해시대, 태안신문 공동취재)

글 싣는 순서
1. 지역공동체 라디오 방송 마포FM
2. 세계최고의 지역신문 포랄베르거를 가다(상)
3. 세계최고의 지역신문 포랄베르거를 가다(하)
4. 광역 지역신문의 대표주자 독일 MDS 언론 그룹(상)
5. 광역 지역신문의 대표주자 독일 MDS 언론 그룹(하)
6. 경남도지역신문발전위원회
7. 원주투데이 사례로 본 지역신문의 미래
8.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장호순 교수
   ‘미국의 지역언론 현주소’
9. 경기대 신문방송학과 김택환 박사
   ‘유럽의 지역언론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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