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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기좋은길
  • 입력 2012.07.20 16:54
  • 수정 2015.04.30 11:11
  • 호수 919

[걷기 좋은 길 마지막회] 당진1동 벽화예술길
시민들이 담장에 그린 ‘당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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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들 군청사 뒷골목에 벽화길 조성

 

 

구 군청사 뒷골목길이 시민들의 자원봉사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군청사 회색빛 담장에는 당진의 명소가 그려졌고, 누구네집 담벼락에는 진달래꽃이 피고 나비도 날아들었다. 총 길이는 180여 m로 걸어서 5분 거리지만 그림을 구경하며 걷다보면 한참이다.
군청사 정문에서 왼편, 당진성당으로 올라가는 골목길 입구부터 벽화가 그려져 있다. 35년 된 영의상실에는 푸른 정원에 꽃이 가득 핀 그림이 그려졌다. 맞은편 군청사 벽면에는 당진비경도가 펼쳐진다. 기지시줄다리기와 왜목마을, 당진의 오늘 부분도, 서해대교, 옛날 오도항, 안섬풍어당굿 등이 그려져 있다. 특히 시민들과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그린 조각 그림들이 모인 ‘당진사람들’이 인상적이다. 벽화는 페인트나 물감뿐 아니라 조개, 돌맹이 등 다양한 부재가 사용돼 흥미로운 작품이 됐다. 구 군청 관사 건물에는 진달래꽃과 화려한 문양을 자랑하는 나비들이 그려졌다.

 


군청사 후문 옆 건물에는 ‘솔내음 솔솔, 추억과 사랑 담은 소나무와 솔밭’이란 주제로 자원봉사자들이 당진 시목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그린 조각그림을 모아 붙인 대형 작품이 그려졌다.
벽화길은 군청사 뒤편 담벼락을 따라 당진감리교회로 가는 좁은 골목길까지 이어진다. ‘예술산책로-몬드리안의 골목’이란 주제로 벽화를 구성해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좁고 긴 골목길을 사색을 하며 천천히 걸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어른 어깨높이만한 담벼락에는 푸른 초원과 소나무 밭이 이어진다. 조금만 걸어가면 아이들의 스케치북을 몰래 가져다 펼쳐놓은 듯한 그림과 함께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속 주인공들이 그려져 있다.   

 

‘자원봉사로 행복한 거리’
벽화예술길은 ‘자원봉사로 행복한 거리’라는 주제로 당진시와 손사랑봉사단(단장 서종성)이 주관하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조성됐다.
벽화예술길 조성에는 낮도깨비, 당진 내 중·고등학생, 어린이집 원아들, 현대제철·신성대·한전산업개발·동부화력 등 기업체 직원들, 지역작가를 비롯한 재능기부자 등이 동참했다.   소소봉사회와 자원활동봉사회는 벽화를 그리는 봉사자들을 위해 손수 만든 점심을 제공해 왔다.
하루도 안 빠지고 벽화예술길 조성에 참여했다는 하병혁(무수동, 22) 씨는 “그림을 잘 못 그려 옆에서 심부름을 하며 동참했는데 모두 완성되고 나니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며 “왜목마을 해 뜨는 그림과 기지시줄다리기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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