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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을 만나다 12]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박재만 병원장
“성모병원, 환우중심의 전인치료로 거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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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째 이어지는 가톨릭 신앙
당진, 가톨릭 역사의 요충지

 

박재만 병원장은

- 한정초등학교 졸업
- 성신중·고등학교 졸업
- 가톨릭대학교 신학과 졸업
- 사제 서품
-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원
   영성신학과 졸업
- 로마 안토니안 대학원
   교육심리학과 졸업
- 가톨릭대학 교수
- 대전 가톨릭대학교 교수
- 대전 대흥동 주교좌 본당 주임
- 현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장

 

 

당진은 가톨릭의 역사적 성지이자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여러 성직자를 배출해낸 곳 이다. 특히 솔뫼성지, 신리성지 등 신앙을 위해 순교한 이들의 성지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중요한 가톨릭 역사지로 손꼽히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박재만 원장은 4대째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가톨릭 신자로서 박해를 받아야만 했던 조선 말기부터 시작된 신앙심은 박 원장에게까지 이어져 5대에 이르고 있다.
우강면 원치리가 고향인 박 원장은 조부와 부모의 열성적인 신앙심을 바탕으로 가정교육에서부터 뿌리 깊은 신앙생활이 이어졌다. 신평면 한정초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신앙생활에 이은 사제 서품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톨릭대학교 신학과에 진학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사제 서품 이후 서산시 운산면 대철중학교 및 논산시 대건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자의 길을 걷다가 로마 그레고리안대학원 및 안토니안대학원에서 7년간 영성신학과 교육심리학을 전공했다. 유학을 마친 박 병원장은 가톨릭대와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교수로 역임하며 후배 사제를 육성하는데 전념했고 2004년 대전성모병원 병원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가톨릭 병원이 가져야 할 ‘비전’ 제시
병원장이라는 직책은 그에게 너무나도 낯선 일이었다. 신학대학에서 교육 업무를 수행해 왔기에 병원에 필요한 경제지식이나 경영, 관리 등에는 문외한이었다. 2~3년간의 업무 파악과 교직원과의 친교를 위해 간담회를 여는 등 병원업무에 관련된 것들에 대해 새롭게 공부하는데 전념했다.
“사제로서 신자들과 함께하거나 교육자로서 후배 사제들 육성에 전념하며 살다보니 병원 경영은 매우 어려운 중책으로 다가왔습니다. 병원 교수 및 직원들이 가져야 할 사명과 가치, 본분에 대한 교육을 우선적으로 실시했죠.”
이어 박 병원장은 IMF와 의약분업의 여파, 신도시로의 인구 이동으로 인한 병원 주변 공동화, 노후된 건물과 의료장비, 외래 및 입원환자 감소로 인한 경제적 압박 등 대전성모병원이 처해 있는 시대 및 지역적 상황의 곤경을 시급히 헤쳐 나가야 할 동력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비전2010’을 수립하고 교수와 직원들의 이념, 사명, 핵심가치 등에 대한 이해와 의식을 강화해 갔다. 특히 4년에 걸쳐 진행된 ‘비전2010’은 ‘영성의 해’, ‘감성의 해’, ‘지성의 해’, ‘통합의 해’로 나뉘어 진행됐다.
“시대조류에 편승해 다른 문화들에 휘둘리며 가톨릭 병원만이 갖고 있는 문화적 특색을 가꾸어가는데 소홀하거나 이를 잃어버려 일반 병원들과 다를 바 없어지는 현상에 초점을 맞췄죠. 끊임없이 쇄신하고 현대화해야하는 의료계에서 가톨릭 병원 근본 바탕의 소중함과 전통적 문화를 간직해 가톨릭 병원의 존재 이유와 사명, 핵심가치가 희석되지 않게 하는게 필요했습니다.”
특히 박 병원장은 가톨릭교회 병원의 특수한 문화로 복음적 환대의 공동체를 이루며 복음적 사랑으로 수행하는 의료봉사와 영적 치료를 포함한 전인치료라고 말했다. 이를 가톨릭 병원만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자 블루오션으로 손꼽았다. 한편 박 병원장은 지난해 ‘비전2010’에 이어 ‘비전2015’를 수립하고 병원 전 직원들이 환우 중심의 전인치료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당진, 철강·항만도시로 발전 기대”
“당진, 서산, 홍성 등 내포문화권은 우리나라 가톨릭 신앙의 역사적 중심지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당진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의 출생지이자 신리, 솔뫼성지가 위치해 있죠. 가톨릭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중요 요충지라 할 수 있습니다.”
박 병원장의 말에 따르면 당진이 종교·역사적 요충지에 이어 철강산업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에 출향인들은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기대를 갖게 되었다. 특히 서해대교 개통 이후 교통 여건이 발달해 수도권을 비롯한 인근 지역과의 교류가 늘어나고 나아가 중국의 해상교역의 발판이 되는 항만도시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지역이 발전하고 새로운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지금 지역발전에 가려진 문화, 종교, 사회, 교육 등 다각화 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편집자주]

지역에 교육기관이 부족한 탓에 학창 시절부터 타지 생활을 시작해 오랜 기간 고향을 떠나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출향인들이 밀집된 지역을 찾아가 그들이 활동하는 모습과 각 분야에서 성공한 출향인들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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