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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1]강릉 단오제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 보존 계획이 관건

시민들의 자부심, 축제 내실화로 이어져 우현선l승인2012.08.24 16:59l(9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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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세 번째로 추진

강릉단오제는 2005년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됐다. 강릉단오제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록 추진이 거론되기 시작한 건 2001년 전부터였다.
“지역 내에서는 수천년을 내려오는 축제인 만큼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오래전부터 형성되어 있었어요. 물론 그에 따른 노력들도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었고요. 그러던 중 1994년 한국 방문의 해 선정을 기점으로 국가에서도 한국의 문화유산과 관광, 축제 등에 대해 눈을 돌리기 시작했죠.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당시 인류무형문화유산 걸작(현 대표목록) 등록을 추진하기 시작했어요.”
정부와 학계 등에서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 등록에 걸맞은 국내 문화유산을 모색하면서 강릉단오제가 거론됐다. 이후 학계의 학술토론회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유네스코 지정을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
“문화관광부에서 국내의 문화유산 중에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목록을 선정했고, 강릉단오제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약과 판소리에 이어 세 번째로 추진됐죠.” 

유네스코 지정, 보존 계획이 관건

유네스코 지정 추진이 시작되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단연 유네스코에 제출할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었다.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과연 강릉단오제를 전승, 보존하기 위해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실질적인 계획을 보여주는 거였어요. 어떻게 투자해 전승할 것이고 그에 대한 의지가 얼마큼 강한 지를 보여줘야 했죠.”
강릉단오제위원회(위원장 최종설) 상임이사 김동찬 씨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쿵푸’가 유네스코 지정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소림사가 동의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것보다 소중한 문화를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시민들의 자부심

유네스코 지정 이전까지 강릉단오제는 강릉 시민들이 오랜 세월 치러오던 명절과 같은 것이었다. 물론 현재도 이러한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시민들의 인식은 조금 달라졌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추석을 대하는 것처럼 강릉 시민들에게 단오제 역시 오랜세월 동안 매년 치러오는 명절과 같은 거였죠. 농경사회의 풍습이 그대로 이어져 좀 더 가진 이들이 돈을 내놓으면 온 동네 사람들이 그 돈으로 떡을 해먹으며 씨름하고 그네 뛰는 명절이었어요. 그런 명절이 세계적으로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니 주민들의 자부심이 더 커졌죠.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면서 시민들이 결집력도 강해졌어요. 강릉단오제를 더 잘 치러야 한다는 생각도 확신했고요.” 김동찬 상임이사는 “문화의 가치를 계량화할 수는 없지만 피부로 느끼기엔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자부심이 커졌다는 게 유네스코 등재 이후 찾아온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강릉단오제위원회 김동찬 상임이사

“시민들의 자부심이 축제 발전으로”

김동찬 상임이사는 “강릉단오제가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자 강릉시민들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고 단오제에 대한 자부심이 커져 축제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는 선순환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다고 해서 기금이 더 지원되거나 물질적인 혜택을 받는 것은 따로 없어요. 오히려 강릉시에서 유네스코에 아시아의 어린이 전통문화를 전승하고 보전하는 데에 사용해 달라며 기금을 기탁했죠. 다만 축제를 이끌어가는 지역민들의 자부심이 더 커진다는 게 가장 큰 변화 입니다. 이는 다시 축제를 좀 더 재미있게, 좀 더 내실 있게 만들기 위한 원동력이 되죠.”

강릉단오제는

음력 5월 5일 강릉 지역에서 펼쳐지는 강릉단오제는 1967년에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었고 2005년에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선정됐다. 매년 단오날을 중심으로 한달여간 치러지는 강릉단오제에서는 신주담기, 영신행차, 그네뛰기, 난장 등으로 이뤄지는 단오제와 농악, 답교놀이, 오똑떼기, 용물달기 등의 민속행사, 서강릉단오제에서는 우리나라 단오의 특성인 풍년을 기원하는 파종제로서의 단오, 세시풍속, 조상숭배의 특징을 고루 볼 수 있다. 강릉단오제는 사무가와 설화로 이뤄지는 구비문학 등의 콘텐츠로 이뤄진다. 일제시대, 전쟁 등 수많은 사회변화를 겪으면서도 영동주민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체의 역할을 해왔으며, 현재도 강릉단오제는 전통문화의 전승통로이자 재창조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강릉은 옛 동예의 땅이다. 기록에 의하면 예국에서는 10월에 무천이라는 축제를 행하였는데 무천이 추수감사제라면 5월 단오제는 상대적으로 곡물의 성장의례적 성격을 띠는 파종기 축제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강릉단오제의 역사는 매우 깊을 것으로 짐작되나 구체적인 기록은 별로 남아있지 않다.

 

[편집자주] 500년 간 이어져오고 있는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의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 등록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내외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찾아가  유네스코 지정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과 문화제 보존에 대한 의미, 무형문화제 보전의 가치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이 기사는 충남도 지역미디어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았습니다.


우현선  mirina16@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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