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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도농가 왜 재해보험 못 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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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 포도알은 보상 못 받아
제대로 보상 못 받는데 가입할리 만무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 이후 사과농가 재해보험 가입율이 상당히 높아졌지만 배와 포도의 경우는 여전히 미미한 상태다. 배와 포도농가 농민들은 “과수농가 특징에 따라 보험적용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진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태풍 곤파스가 당진을 휩쓸 당시 평균 24%에 불과했던 재해보험가입율이 사과의 경우 72%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당진시청 한기우 농정과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많아짐에 따라 많은 농가에서 재해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예측 불가능한 기상재해에 대비해 모든 농가에서 보험에 가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농민들은 “보험 가입을 권유만 할 것이 아니라 농협 등 보험사에서 제대로된 보상체계를 먼저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송악읍 청금리에서 배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인행 씨는 “100% 낙과했을 때 7~80%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낙과하지 않은 배도 바람에 부딪혀 상처가 날 수 있어 실제 피해는 더 크다”고 말했다. 배의 경우 포장에 쌓인 채로 재배돼 상처를 확인하는 길도 쉽지 않다. 

순성면 가화포도단지 내에서 포도농장을 하고 있는 이종선 씨 역시 “포도는 낙과하지 않고 알이 터져버리기 때문에 피해에 포함되지 않아 보상 받을 수 없다”며 “포도농가 누구도 보험에 가입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진 내 포도농가의 경우 현재 재해보험에 가입된 농가수가 단 한 곳도 없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방문으로 낙과된 사과를 능금조합에서 전량 사들이기로 하고, 나무에 매달린 상태에서 상처 난 사과를 피해에 포함시키기로 한 가운데, 배농가와 포도농가는 여전히 울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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