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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4 당진기지시줄다리기
500년 전통 기지시줄다리기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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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유네스코 통일줄다리기 T/F팀 신설
2014년 등재 목표, 타국과 공동등재도 모색

▲ 2010년도 당진기지시줄다리기 자료 사진.

[편집자주] 500년 간 이어져오고 있는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의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 등록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내외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찾아가  유네스코 지정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과 문화제 보존에 대한 의미, 무형문화제 보전의 가치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이 기사는 충남도 지역미디어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았습니다.

50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기지시줄다리기의 유네스코 지정 추진은 이미 몇해 전부터 지역사회에서 언급되어왔다. 3~4년에 한번씩 윤년에 대제를 열고 평년에는 소제로 치러졌던 기지시줄다기는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라는 의미를 살려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2009년부터 매년 대제로 치러지기 시작했다. 축제의 활성화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동시에 기지시줄다리기를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 축제로의 방향성을 정립하고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이미지를 제고하자는 이야기가 집행위원회 내부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후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이 설립되면서 기지시줄다리기의 역사 정립과 미래에 대한 고민에 속도가 붙기 시작, 지난해부터 기지시줄다리기 세계화 추진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에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회와 보존회, 당진시는 세계화로 가는 첫 번째 관문으로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 등록을 설정했다. 지난 6월21일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무형문화유산 보호 심포지엄'을 열고 문화재청, 유네스코 관계자,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모여 최근의 무형문화유산 정책 동향을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기지시줄다리기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공동등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한 8월에는 당진시가 기지시줄다리기 유네스코 등록과 남북통일줄다리기를 전담할 ‘유네스코 통일 줄다리기 T/F팀’을 신설했다. 모두 4명으로 구성된 T/F팀(팀장 남광현)은 기지시줄다리기 인류문화유산등재와 남북통일줄다리기 개최, 당진시립박물관 건립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당진시와 축제위원회, 보존회는 기지시줄다리기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통해 기지시줄다리기의 세계화를 이뤄내고 나아가 기지시줄다리기의 전통 계승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4년 기지시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현재 공동등재를 추진할 동남아시아권 내 국가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00년 전통의 중요무형문화재
 
기지시줄다리기는 500여년 전부터 국가의 재난을 예방하고 농수·식수의 풍족으로 풍년을 기원하며 지역주민들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축제로 이어져 오고 있다. 당초 윤년에 치러지던 기지줄다리기 대제는 지난 2009년부터 지역문화상품화 및 지역문화의 대표축제라는 의미를 살려 매년 대제로 치러지고 있다. 매년 음력 2월이 되면 잔줄제작을 시작해 3월초순에 암술 100미터와 숫줄 100미터 직경 1.8미터, 무게 40톤의 거대한 줄이 완성된다.
줄 제작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4월 중순경에 본행사를 치른다. 국수봉 사당에서 제를 지낸 뒤, 풍년을 기원하는 용왕제, 이조시대에도 한달에 12장이 섰던 기지시장의 번성을 기원하는 시장기원제를 연달아 지낸다. 이후 당진 전역의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울려 각종 전통민속놀이와 체험행사에 참여하며 축제를 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40톤의 줄을 행사장까지 옮기는 줄나가기와 수상, 수하로 나뉘어 줄을 다리는 시간이다. 기지시줄다리기는 수상이 이기면 만사가 태평하고 수하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어 이기고 지는 것 보다는 모두가 화합하는데 목적이 있다. 기지시줄다리기는 500여년을 이어온 전통민속놀이로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로 등록되어 있는 축제다.  

 

미니인터뷰 구자동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

“기지시줄다리기 세계화 가치는 충분”
구자동 보존회장은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네스코에 등재되면 고령화로 전통 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존회에도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기쁜 소식이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유네스코 관계자나 관련부처 담당자들 역시 기지시줄다리기의 가치에 대해 인정하며 등재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미 기지시줄다리기의 가치는 충분히 검증되고 알려졌다 생각됩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가 하루 빨리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길 기대합니다.”    

 

 

미니인터뷰 박영규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장

“공동등제 위해 타국과 교류 중”
박영규 축제위원장은 “유네스코 등재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미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국가가 많으며 국내에서도 등재를 추진하는 문화재가 상당수 대기 중인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기지시줄다리기의 우수성과 가치에 대해 국내에서 이미 인정받으며 관계부처에서도 기지시줄다리기를 우선 등재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등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줄다리기 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동남아시아권 다른 나라와 공동등재하기 위해 교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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