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출향인을 만나다 21]
헬스 트레이너 장유진(부 장당순, 모 한미영) 씨
스물여섯, 정상의 자리에 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이, 김태희 등 최고의 연예인 트레이너
머슬마니아 대회 ‘미스비키니’ 부문 우승만 세 번

장유진 씨는…
 - 당진초 94회 졸업
 - 호서중 33회 졸업
 - 당진고 44회 졸업
 - 신성대 경호무도학과 전공
 - 2009 머슬마니아 대회 미스비키니 부문 우승
 - 2010 머슬마니아 대회 미스비키니, 피규어 부문 우승
 - 2012 머슬마니아 대회 미스비키니 부문 우승
 - 현 바디스타 휘트니스 클럽 헬스 트레이너

최연소다. 지금까지 수차례의 출향인 인터뷰가 진행됐는데 고향을 떠나 사회적으로 자리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다보니 40대 이상의 남성이 주를 이뤘다.
이번호에서 만난 헬스트레이너 장유진(부 장당순, 모 한미영) 씨는 스물여섯의 아리따운 여성이다. 무언가를 이뤄냈다고 말하기엔 그는 아직 어리고 앞날이 창창하다. 하지만 그는 이미 걸그룹 ‘애프터스쿨’ 유이를 비롯한 숱한 연예인 트레이너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대회에서 1등 자리를 놓쳐본 적 없는 정상에 올라선 사람이다. 그러나 지금이 인생 최고의 전성기라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나 삶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산다.
장 씨는 “회원들의 몸매를 관리해 주는 트레이너 일을 하면서 제 몸이 살이 찌거나 관리가 안 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나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회원들을 생각하면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보디라인 중시하는 ‘미스비키니’

장유진 씨를 설명하기 위해선 아직까지 대중에게 낯선 ‘보디빌딩’에 대해 먼저 설명할 필요가 있다. 울끈불끈 근육을 뽐내는 흔히 보디빌딩이라고 알려진 것은 사실 ‘머슬마니아’라는 세계대회의 종목 중 하나다. 공식명칭도 보디빌딩이 아니라 ‘머슬마니아’다. 정리하면 ‘머슬마니아 대회’의 대표 종목 중 하나가 ‘머슬마니아(보디빌딩)’라는 것이다. 머슬마니아 대회의 다른 종목 중 여성만을 위한 ‘미스비키니’와 ‘피규어’ 종목이 있다. 이는 각 부위의 근육의 양, 모양을 평가하는 머슬마니아(보디빌딩)와는 다르게 ‘여성의 몸’을 강조하는 종목이다. 따라서 몸의 비율, 보디라인, 적당한 지방율 등도 평가된다.

당진초와 호서중, 당진고에 이어 신성대를 졸업한 장유진 씨는 2009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미스비키니 부문에서 2009년과 2010년, 2012년에 세 차례 우승을 했다. 2010년에는 미스비키니 부문과 피규어 종목에서 모두 우승해 2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한국 대회가 끝나면 머슬마니아 대회의 본산지인 미국에서 대회가 치러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분야가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단계에요. 사람들의 관심이 계속 많아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한국에 보편화 되진 않았죠. 미국에서 하는 세계대회에서도 동양인의 몸은 크게 관심 받는 단계는 아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유진 씨는 마이애미에서 펼쳐진 유니버스 대회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으로 70여 명이 참가하는 미스비키니 부문에서 아시아인이 거의 드문 상황에서 이뤄낸 쾌거다.

 

“울면서 운동한 날도 많아”

지금 이 자리에 올라서기까지 고생도 많았다.
“정말 울면서 운동한 날도 많았어요. 대회에 출전하기 전에는 철저히 식이조절도 해야 하니, 잘 먹지 못하면서 무리하게 운동할 때도 있었죠. 그래도 이 악물고 했어요. 1등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스트레스도 있었고, 사람들의 기대와 시선에 못 미칠까봐 더 열심히 했어요.”
이러한 노력들로 장유진 씨가 분야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김태희, 김소연, 유이, 레이나, 길, 허경환 등 수많은 연예인들도 그의 손을 거쳤다. 지금은 다이어트와 헬스 전문 식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청솔식품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저질체력’이 최고의 몸을 갖다

‘저질체력’이 최고의 몸을 갖다

 

장 씨는 “어렸을 땐 이렇게 운동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학교 선생님들도 그렇고 아무도 내가 운동을 한다고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 땐 몸이 약해 체력장에서 항상 최저등급을 받았을 정도로 운동신경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가 고등학생 때 친구를 따라 합기도장에 가게 되면서 운동의 재미에 빠져들었다.
“하루 종일 도장에만 있었어요. 합기도 외에 태권도 등 다양한 운동을 접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대학에서도 경호무도학과를 전공했죠. 졸업과 동시에 우연히 헬스 트레이너로 일을 시작했고, 회원들을 가르치면서 대회 준비도 틈틈이 하게 된 거에요.”
그는 운동을 하면서 내성적이던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가르치는 일에 매진할 예정

장 씨는 “처음 시범을 보일 땐 청심환을 먹어가며 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무대 서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디퍼포먼스로 사회봉사를 하는 ‘채움’의 멤버이기도 하다. 주로 보디빌딩 대회에서 시범을 보이는 일을 한다. 춤이나 쌍절곤 등 각자가 갖고 있는 재능들을 공연하고 사례금을 받으면 사회에 기부도 하는 팀이다.
장 씨는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즐거우면서도, 사람들에게 얻은 인기와 저의 재능을 살려 사회에 작지만 좋은 일을 하는 것도 정말 보람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머슬마니아 대회가 끝나고 그는 본업인 트레이너 일에 몰두하는 중이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가르치는 일에 매진할 예정이다.

그는 “운동은 단기간에 하는 게 아니다”라며 “건강을 위해 계속,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부한 얘기긴 하지만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영양섭취도 정말 중요해요. 사람들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데 특히 여자는 지방이 적당히 있어야 몸에 탄력도 생기지요. 운동도, 식이요법도 절대로 과하지 않게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편집자주]  지역에 교육기관이 부족한 탓에 학창 시절부터 타지 생활을 시작해 오랜 기간 고향을 떠나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출향인들이 밀집된 지역을 찾아가 그들이 활동하는 모습과 각 분야에서 성공한 출향인들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