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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8]
일반 학교보다 나은 처우로 교육의 질 이끌어

필리핀 다문화 한글학교
당진시대l승인2012.10.19 11:34l(9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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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한인연합교회 부설 글로벌 크리스천 아카데미 한글학교(교장 신용기)는 필리핀 내 12곳의 한글학교 중 하나다. 학생들은 주중에 일반학교에 다니고 토요일이면 한글학교에 와서 교육을 받는다.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의 자녀인 코피노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가정형편이나 여러 가지 여건상 참여 비율이 저조하다.
필리핀 내 한글학교 대부분이 개인이나 단체에서 운영하는 것이어서 교직원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지만 글로벌 크리스천 아카데미 한글학교는 비교적 처우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이은경 교무부장은 “일반학교의 경우 교사 자격증이 있는 교사 월급은 일반적으로 1만2000페소, 그렇지 않은 교사는 7000페소예요”라며 “되도록 그보다 좋은 처우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일정 정도의 소득을 담보해야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비용 부담은 임대료를 아껴서 충당한다. 이 교무부장은 “저희 학교는 교회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일단 임대료가 들지 않는다”며 “대신 이렇게 절약된 운영비를 교육비에 쏟는 형식”이라고 했다. 각기 다른 수준의 학생 지도를 위해 크리스천 한글학교 교사들은 1년에 서 너 차례 연수를 받는다. 정보교환은 물론 학생 지도 방법 공유를 위해서다. 필리핀 내 교사들이 연수를 갖기도 하고 동남아 지역 국제 세미나에도 참석한다. 교사들은 한글을 가르칠 때 유용한 자료나 교수법 등을 서로 교환하고 어려운 점에 대해 서로 고민을 토로하는 자리를 갖기도 한다.                                   

 

[미니인터뷰] 하금숙 글로벌 크리스천 아카데미 한글학교 교사

“한국 교사들의 공개수업 참관하고파”

 

필리핀 내 한글학교 교사들은 연례적으로 정보교환 등을 위해 세미나에 참석한다고 들었다. 세미나를 통해 얻는 것은 무엇인가.
- 얼마 전 한국에서 열린 세계적인 세미나에 다녀왔는데 규모가 클수록 현장에서의 교수법과는 다른 내용으로 세미나가 진행되는 느낌을 받았다. 한글학교의 주목적은 대상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한글을 잘 가르칠 것인가 인데, 큰 세미나에서는 대부분 교수가 강사로 나와 전혀 다른 대상, 교수법을 강의한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자체 연수 등이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한국어 교재는 어떤 것을 사용하나.
- 저같은 경우 자료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한다. 한글을 배우려면 한자와 관용어가 필수적인데 이것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수준별 자료를 만드는 곳이다. 한자를 그림으로 보여주고 연상하게 한다던지, 빈칸을 만들어서 대답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빈칸에 정답이 아니라도 학생이 알고 있는 단어를 모두 이야기하도록 한다. 또 동영상 자료도 활용한 한국의 동물관련 프로그램은 ‘이리와’, ‘가자’ 등 쉬운 문장이 많이 나와서 활용하기 적합하다.
하지만 세미나에서 교수님들이 발표하시는 것을 보면 한국어 교재가 약 2000여 권이 넘는다고 한다. 정작 현장에서는 교재가 없다고 말한다. 교재가 현실과 동 떨어진 느낌이다.
그래서 일선 교사들은 기존 자료에 실질적인 것을 보충해 기존 현장에서 필요한 교과서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현재 나와 있는 한국어 교재는 대학 안에 있는 다문화학생들을 위한 교재이다. 우리들의 경우는 초등학교부터 맞춰줘야 하는데 수준이 맞지 않는다. 수준이 좀 낮춰졌으면 한다.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데 앞으로 보완되었으면 하는 부분은.
- 세계적으로 한글을 가르치는 곳에서는 국정교과서를 한국에서 모두 받고 있는데 충분치도 않을뿐더러 수준이 높다. 이런 이유로 누군가가 한국에 있는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싶다고 한 적도 있다.
그러면 일반적인 한국 교수법을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쉽지 않겠지만 교육청 차원이나 교사들의 모임에서 추진해 줬으면 하는 소망이다.
인터넷에서 한국의 교사모임 동호회나 카페에 가입하려고 해도 여러 가지 가입 조건이 까다로워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사분들의 교수법이나 학생들을 지도하는 노하우를 전해 받고 싶다. 공개수업을 참관하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연합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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