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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12.10.26 19:00
  • 호수 932

[지역경제르포 8] 당진상권 중 가장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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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 가곡리, 유곡리, 동곡리 일대 新 상가지역을 가다

현대제철 고로3기, 송산2산단 개발로 건설경기 활건설 노동자 증가에 비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어

최근 당진에서 개발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단연 송산 가곡리와 동곡리 일대다. 현대제철 고로3기 건설과 송산제2일반산단 2-1 공구가 착공한 이후 하루 종일 공사현장을 오가는 대형차량으로 도로가 붐빈다. 2-2 공구 사업도 궤도에 올라 본격적인 주민 보상 절차가 시작되고 있어 향후 가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개발이 본격화되자 공사 현장을 찾아 건설 노동자들이 모여들었다. 노동자들이 숙소를 찾으면서 인근 다가구주택(원룸)은 이미 포화상태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원룸들도 짓는 대로 입주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몰려들자 식당을 비롯해 상권이 형성됐다. 현대제철이 들어서면서 서정초등학교와 중명아파트 주변으로 형성됐던 상권은 마을을 가로지르는 지방도 633호선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 지은 지 1~2년 된 건물마다 식당과 노래방, 공인중개사가 들어섰다.

계획된 도시개발지역에 형성되는 상권이 아닌 터라 모양새는 어수선하다. 하지만 이 지역 상인들은 최근 듣기 어렵게 “경기가 어려운 것에 비해 장사는 잘 되는 편”이라고 말한다. 호황을 누리는 건 아니지만 다른 상권에 비해서는 낫다는 것이다. 당진시내 구도심이나 먹자골목, 신터미널부근, 송악 이주단지에 비해 상권이 덜 발달한 편이지만 규모 대비 식당을 찾는 손님이 많다는 건 상인들 대다수가 동의했다. 
 


“다른 지역보다는 낫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는 “식당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 근방 식당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장사가 잘 되는 편”이라며 “아무래도 건설 노동자들이 많고 현대제철이 가까이 있다 보니 저녁이면 손님이 제법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매출이 늘어났다는 상가도 있었다.
갈비전문점에서 근무하는 한 종업원은 “올해 들어 송산2산단 공사가 시작되면서 매출이 오히려 늘었다”며 “당진 시내권에 비해서는 확실히 장사가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달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저녁 6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일대가 북적인다”며 “경기가 안 좋다고 하는데 매출은 제법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주단지 이전 식당 늘어
송산 일대의 건설경기가 활발해지면서 이전해 온 상가들도 늘었다. 특히 이주단지에서 이사 온 식당들이 눈에 띄었다.
이주단지에서 송산으로 이전, 개업한 지 1년 6개월이 되었다는 한 상인은 “최소한 적자는 보지 않는다”며 “기대했던 것만큼 손님이 많은 건 아니지만 아직 상권이 발달하지 않은 탓이지 경기불황의 영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당업주도 “이주단지 뿐만 아니라 당진시내에서도 이사를 오는 식당이 있다”며 “아무래도 건설이 활발한 지역이다 보니 식당들도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지인 많아 지역경제 보탬 덜 돼
주변지역 건설이 활발해지면서 사람이 북적이는 편이지만 대다수가 외지인들이라 실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가정이 모두 이주해 와 터를 잡고 사는 것이 아니라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상인은 “노동자들이 많으니까 아무래도 다른 지역보다 식당들이 잘 되는 편이지만 실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정도는 아니다”며 “원룸은 방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하지만 혼자 내려와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소비가 한정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당업주는 “건설 노동자들의 경우 몇 달 일하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버리는데 일부 함바집에서는 몇 개월치 밥값을 떼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현대제철 직원숙소가 기지시리로 변경되면서 상인들은 매출이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매매 둔화는 여전
주변 상권이 조금씩 발달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건 송산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한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거래는 송산 역시 많지 않다”며 “상권도 도로 양 옆으로 들어서긴 했지만 개발할 수 있는 땅이 이제 얼마 없고 기존의 건물들은 모두 꽉 차서 상가입주를 문의하는 사람들은 더러 있지만 실제 성사되는 거래는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유곡리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또 다른 공인중개사 역시 “인근에 건설 노동자들이나 현대제철 직원들이 많으니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인근 토지가 산단에 포함된 데다가 시세도 높아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요즘 거래는 거의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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