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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9주년을 맞이하며 아직도 불편한 독자들을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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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길 편집국장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신문

당진시대가 19년의 역사를 써오고 있습니다. 당진시대는 지금까지 한번도 신문제작을 거르지 않았고 직원들에게는 단 하루도 임금을 미루는 일 없이 약속을 소중히 여기며 19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19년이 뭐 대수냐? 그렇게 반문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하루에도 수많은 기업과 언론사들이 생겨나고 도산하는 우리 현실을 비춰본다면 지나온 세월이 녹녹치 많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진시대가 수많은 도전과 시행착오 속에 19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이제 언론으로 틀을 갖추어가고 있고 새로운 언론환경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독립경영을 위해 정관에 주주의 주식 보유 한도를 5%미만으로 제한하였고 지역사회 구성원 누구든 당진시대에 참여할 수 있게 문호를 개방하여 450명의 주주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편집권 독립을 위해 편집국장 직선제를 포함한 편집규약제정, 윤리규정제정 및 노조 산하에 공정보도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편집자문위원회, 윤리위원회, 경영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역사회의 폭넓은 참여와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당진시대 모바일앱을 개발하고 당진시대에서 100% 출자한 (주)나눔 법인을 통해 인쇄 출판 기획사업, 필리핀 어학연수 사업, 해외전문관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진시대가 주관하여 6개 신문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던 필리핀 지원센터는 금년에 20여개의 지역신문사가 동참해 2013년 겨울 캠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진시대를 보는 상반된 눈

하지만 당진시대 구성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독자들의 마음속에는 상반된 불편함이 남아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1993년 독재의 잔재가 남아있고 중앙집권화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당진시대에 독자로 주주로 참여하셨던 분들 입장에서는 당진시대가 시민운동의 연장선상에서의 역할을 지속하기를 기대하셨을 것입니다. 또한 그 당시 시원시원하게 지역사회에 비판을 가하던 모습이 사라진 거 아니냐하며 아쉬워하는 독자들도 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당진시대가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신문인데 너무 비판적인 보도에만 앞장선다며 이념적으로 바라보는 독자들도 있습니다.
당진시대를 비판하고 평가하는데 있어 당진시대 하나만을 놓고 바라보면 문제를 제대로 볼수도, 대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우선 창간 당시에 비해 언론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지역민방, 인터넷신문 등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수많은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취재환경이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언론 자유를 제약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당진지역만 놓고 봐도 최근 지역언론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언론중재위원회, 검찰에 고발되어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비판을 하거나 고발성기사를 작성할 때도 상대편 반론을 충분히 보장해주지 않으면 신문사에서 법적 책임을 지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언론에서는 양쪽의 입장을 보도하게 되고 정확한 판결을 원하는 독자와 취재원의 입장에서는 양이 차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기사로 인해 언론사들이 문을 닫는 경우도 발생하여 많은 언론사들이 보험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언론들이 난립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당연히 언론사들의 데스크에서 광고주의 눈치를 보는 일들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건강한 신문을 만드는 것이 편집권 독립과 기자 교육으로만 이뤄지지 않습니다. 건전한 경영이 뒷받침 해줄 때 가능한 것입니다.

기자들이 배고플 땐 잦은 이직과 딴(?)생각을 하게 되고 배부를 땐 기득권에 안주하는 세력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언론이라는 공공성과 주식회사라는 기업이 갖는 특성을 잘 살리는 경영과 신문제작에 임해야 됩니다.
어느 한쪽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강요하게 되면 그 생명력은 다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진시대는 앞으로도 신문도 잘 만들고 경영도 잘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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