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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3.03.22 17:35
  • 수정 2017.08.07 13:58
  • 호수 953

류봉희 당진소방서장이 추천하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나를 믿어야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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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이면 즐거운 나들이보다 산불 발생을 우려하며 누구보다 긴장하는 이들이 있다. 소방공무원들이 그렇다. 당진소방서 류봉희 서장은 화재 진압, 구급구조활동 등 주민 생명과 재산과 직결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소방서를 이끌고 있다.

“올해 당진에서 화재가 69건 발생했습니다. 화재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지역 주민들이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해 본인의 안전과 재산상 손실이 없길 바랍니다.”
최근 포항과 울산 지역에서 잇따라 대형산불이 발생하면서 더욱 경각심이 높아졌다. 류봉희 서장은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 맞물려 화재발생이 많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불씨가 도깨비불처럼 수백미터를 날아가 옮겨 붙기도 한다”고 말했다.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류봉희 서장이 추천한 책은 혜민 스님이 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다.
“솔직히 책을 자주 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될 때면 직원들에게 추천 받아서 짬짬이 읽기도 합니다. 이 책은 빠름을 원하는 사회에서 느림의 미덕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교대근무와 긴급 출동 등으로 긴장의 연속이지만 자신만의 페이스를 갖는 것이 중요하단다.
류봉희 서장은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자신감이 충만해야한다”며 “나를 믿는 마음이 있어야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류 서장은 “사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제목 자체만 보면 평범하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멈추는 것인지, 언제 멈춰야 하는지 막연할 때도 있다”며 “마라톤 경기에서 옆 선수가 빨리 뛴다고 덩달아 빨리 뛰면 결국 지게 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류봉희 서장이 추천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유명 온라인 도서판매 사이트에서 판매율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베스트셀러다. 짤막한 산문들과 삽화로 구성된 이 책은 부담없이 틈나는 시간에 읽기에 적합하다.

당진시소방서는 소방공무원 149명이 일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주로 여성이 담당하는 구급요원이 부족해 임신을 하고도 육아 휴직에 눈치를 보는 경우가 있다고. 구급활동 중에는 주취자가 많아 구타를 당할 때도 있어 어려움도 많다.

“여성직원이 18명 있는데 대체인력이 없다보니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는거죠. 때문에 육아휴직을 내면서도 미안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급활동을 하면서 주취자에게 맞는 요원도 있습니다. 구급요원 확충이 필요합니다.”

흔히 소방서하면 화재, 응급 출동이 주로 떠오르지만 허가 민원도 많이 있다. 한편 당진시는 매년 구조구급 건수가 1만 여건에 달해 대응구조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소방관에 대한 대우가 열악한 편입니다. 시민들이 소방업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격려해주시면 더욱 힘이 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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