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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임대사업장 부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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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학교·도서관 인접해 면학 지장”
당진시 “제3의 부지선정 예산상 여유없어”

당진시 농업기술센터(소장 방상만)가 추진하고 있는 농기계임대사업장 남부지소 위치선정을 두고 지역주민들과 행정이 설왕설래 하고 있다.
현재 시에서는 합덕여고와 합덕도서관 인근의 시유지를 남부지소 부지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와 도서관을 바로 인근에 두고 있어 면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농기계임대사업장 남부지소는 본소(원당동)와 거리가 먼 합덕읍과 우강면, 순성면, 면천면, 신평면의 주민들이 쉽게 농기계를 임대하고, 농업기술 상담 등이 함께 이뤄지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그러나 당초 폐교된 흥덕초로 예상됐던 부지가 예산군 경계와 가까워 면천이나 순성 주민들이 이용하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합덕여고와 도서관 인근의 시유지를 부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합덕지역 주민들은 “학교 앞인데다 도서관도 위치해 있어 농기계임대사업장이 들어서기엔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김명선 의원은 “이곳에서 농기계를 수리하지 않고 임대만 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농기계를 다루는데 소음이 없을 수 있겠느냐”며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지선정을 두고 농민단체와 학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협의를 하기로 했는데 시에서는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면천면과 순성면 주민들은 흥덕초보다 가까운 합덕여고 인근을 선호하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시 관계자는 “당초 흥덕초로 부지선정을 했을 때 시의회에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려했었다”면서 “어느 곳을 선정해도 의회에서 반대를 하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시는 제3의 부지 선정에 대해서는 예산문제와 시기의 문제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영농철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가운데 농업인들의 편의를 위해 임대사업장 설치를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며 “시유지가 있는데 예산을 들여 또 다른 곳을 매입하는 것은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4월 초, 지역농민단체 및 시의원 등과 함께 남부지소 설립을 두고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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