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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4 23:4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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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만난사람4-이종호 당진문화연대 회장]
지역예술인 발굴에 지자체 나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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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골목 조성…관광객 발길 잡을 수 있어
시민단체 역사 담은 ‘당진시민운동사’ 출판 계획

“문화예술은 외형보다 내실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예술인 스스로의 노력과 더불어 지자체의 지원, 지역 주민들의 의식이 필요합니다.”
이종호 당진문화연대 회장은 최근 출범한 당진문화재단이 문화예술의 외형적 단체를 추구한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지역 내 여러 문화예술 단체들은 운영예산이 부족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법인이 아니거나 소규모 단체는 시청의 지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지역 예술인들이 역량을 모으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종호 회장은 지역 내 여러 문화제, 축제가 본래 정신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문화제 원형과 정신을 잇는 것이 중요한 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사들이 껴있습니다. 상록문화제도 문학에 비중을 둬야하는데 가수공연, 장터 등에 치중돼 있습니다. 문화제는 그 본연의 정신을 살려야 합니다.”
그는 “이를 해소하려면 문화관계자와 시 공무원, 주민이 장기적 계획에 대한 진지한 토론의 자리가 있어야 한다”며 “금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도 종국에는 올바른 문화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 송악고 교사였던 이종호 회장은 문화를 정주여건 요소로 보고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이 회장은 “당진시는 재정자립도도 높고 주민들도 생활에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마인드는 아직 그에 못 미치는 것 같다”며 “다양한 문화생활이 가능한 곳에는 사람이 몰리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타 지역에는 북카페, 작은 전시장 등이 많은데 당진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먹자골목처럼 예술골목이 조성되면 지역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까지 사로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예술이 살려면 지역 예술인을 육성·발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독일은 각 지역마다 걸출한 예술가가 있습니다. 그들이 하나의 상품인거죠. 그만큼 각 지자체가 예술인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당진시도 지역예술인 발굴과 육성에 관심을 갖는다면 작가들이 활동하고 싶어하는 도시가 될 겁니다.”
지역 작가들이 편하게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면 자연스럽게 작가들이 모이고, 역량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 예술인 발굴에는 당진문화연대도 팔을 걷어부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사진작가 고 이석주씨 작품전을 열 계획”이라며 “소식지를 1년에 2번 발행해 문화정책 소식과 선진사례 등을 담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당진문화연대는 사무실 확보와 당진시민운동사 편찬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문화연대 사무실이 19.8㎡(6평 상당)인데 너무 협소해서 회의, 강좌, 세미나 개최가 어렵습니다. 66.1㎡(20평 상당) 정도로 확보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볼 생각입니다. 또 당진 내 많은 시민단체들이 펼쳐 온 시민운동을 다시 조명할 수 있도록 당진시민운동사를 출판할 계획입니다.”

 

<편집자 주>지역에는 많은 당면 현안과 이슈들이 있다. 현안과 이슈들 속에는 다양한 의견과 입장이 있기 마련이다. 이에 본지는 ‘월요일에 만난 사람’이라는 연재 코너를 마련해 이슈가 있는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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