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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시론] 공동체 의식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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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당진번영회장

우리 고장 당진이 산업화, 도시화 과정을 겪으면서 급격히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어 너무나 걱정이다.
당진은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불과 20여년 사이에 천지가 개벽할 정도로 급변하는 가운데 급속도로 산업화가 이뤄지고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환경, 교육, 노동, 주거문제 등 많은 사회문제가 불거졌고 이 문제들로 인해 갈등과 반목이 생겼으며 그동안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도 많았다.

그런데 이런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생겨나서 문제가 되면서도 아직까지 지역사회에서 별로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공동체의식이 와해되고 공동체가 깨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서로의 인간관계에서 행복을 느끼고 사회적 동물이기에 서로의 관계에서 모든 삶이 이뤄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작게는 가정에서 크게는 지구라는 공동체가 우리 인간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그 공동체 중에 당진의 마을공동체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 공동체 붕괴는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가운데 조금씩 이뤄지고 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물론 현대사회가 사고도 다양해지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이기주의와 기회주의가 판을 치다보니 전반적으로 공동체의식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새로운 관계가 성립되어 다른 모습의 공동체가 형성되고 새로운 질서가 생겨서 유지되고 자연스럽게 공동체를 이뤄간다. 예전에는 공무원들이 충남도청 근무하다가 당진에 발령받으면 오기 싫어서 울고 왔다가 가기 싫어서 울고 간다고 할 정도로 정이 많은 동네가 바로 당진이다.
현재 당진의 모습을 보았을 때 공동체에 인간관계의 첫 번째 요소인 그런 인심과 정이 사라지고 계층 간 소통이 단절되어가고 있어 걱정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공동체의식이 사라져 가고 있는데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우리라는 개념도, 이웃이라는 생각도 사라지고 정이 없는 각박한 사회로 변하고 있다.
그리고 외지인 유입이 많아지면서 기존 원주민들은 원주민대로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 되고 전입자들은 전입자대로 소외감을 가지는 가운데 원주민과 전입자들의 화합을 위한 정책이나 프로그램이 전무한 상태이다.

원주민들은 전입자들을 포용하고 받아드릴 마음가짐도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전입자들도 애향심이나 주인의식을 갖으려는 노력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행정이나 사회단체에서 조차 이런 문제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우선 지역공동체가 무너지고 있고 이것이 더 큰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공동체를 살리고 공동체의식이 살아야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하고, 동의하고, 같이 참여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에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공동체를 되살릴 수 있는 좋은 정책과 사업이 뒷받침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의 지도자들은 갈등과 분쟁현장에서 조정자 역할을 다하여 주민화합에 힘쓰고 행정, 사회단체, 시민, 입주기업까지 노력한다면 우리 당진이 정이 넘치고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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