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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장수시대, 존엄성 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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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자 합덕대건노인대학 교학부장

호모 헌드레드. 100세 장수시대를 일컫는 새로운 용어(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요즈음 100세 시대를 위한 다양한 화제가 많이 나돌고 있다. TV광고에서부터 작은 모임에서까지. 사람들이 모이면 ‘100세 시대 어떻게 살아야하나’가 늙어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화두인 듯하다.
정말 인생 100세 시대가 축복인 것일까? 아니면 재앙인 것일까?

답은 분명하다. 미리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축복으로 다가올 것이고. 준비가 없으면 재앙이 될 것임은 타는 불 구경하 듯 분명한 사실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적 측면에서만 걱정하고 있는 듯하다. 그럴 수도 있다.

헌데, 사회현상을 살펴보자. 경제적 측면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소외감. 퇴직 후 사회로부터 버려진다는 느낌. 즉 ‘외로움’이 그것이다. 홀로 살고 있는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는 현상도 전혀 무관하지 않다. 그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이 노인이 자살률 세계 1위라고 한다.

여기서는 좀 더 근본적인 측면을 살펴보기로 한다. 인생 100세 시대 노인복지의 핵심은 무엇일까? 
첫째, 알폰스 데켄 박사의 말씀을 빌려왔다. 고령사회에서 노인복지의 핵심은 인간 정신의 유대와 화합이라고 한다. 노인들이 정작 목말라하는 것은 물질적 배려에 앞서 체온을 나누고 말을 섞는 정신의 유대와 화합이라는 것이다.
물질적 충족만으로는 노년의 고독과 불만과 실의를 해소시킬 삶의 뜻과 보람이 정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뜻과 보람은 내성(內省)의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노인들 자신이 스스로 발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영성적 측면이다.

둘째, 박상철 교수에 의하면, 인생 100세 시대 제2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출생에서부터 50대까지의 삶은 보통 우리가 받아온 정상적인 교육으로 살아왔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제2의 인생 50대부터는 새로운 교육을 받아야 제대로 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주장은 바로 이런 시점에서 생겨난 듯하다.

두 전문가의 가르침에서만 보아도 인생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새로운 제2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 이런 문제에 관해서 평생학습센터, 건강지원센터, 노인대학, 복지관, 보건소 등에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진행하고 있다.

필자는 교육의 지향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강조하고 싶다. 제2의 노년교육은 지식전달이 아닌 생명의 소중함과 영성적 측면이 강조되는 교육이어야 한다. 우리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스스로 분명하게 깨달을 때, 자살 예방은 물론, 노년기 삶의 풍요로움도 함께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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