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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3.05.17 15:20
  • 수정 2017.08.07 13:54
  • 호수 961

문숙정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례관리사가 추천하는 <따귀 맞은 영혼>
“과거 상처 바로보면 치유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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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사례관리사로 근무하고 있는 문숙정 씨는 상담과 사례관리에서 중요한 것으로 ‘이해’를 꼽는다.

“사례관리를 하다보면 ‘저 사람은 왜 저러지?’, ‘왜 저런 말이나 행동을 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대화나 상담을 통해 상대를 들여다보고 나면 이해가 되더라고요. 드러난 욕구 이면에 보이지 않는 상처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상담심리학을 공부 중인 문숙정 씨는 재작년 교수의 추천으로 <따귀 맞은 영혼>이라는 책을 추천받았다.
배르벨 바르데츠키가 지은 이 책은 사람들이 언제, 왜 상처받고 괴로워하며 거기서 헤어 나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섬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제목 <따귀 맞은 영혼>은 과거 상처로부터 회복되지 못한 채 아픔을 간직한 심리를 비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이 전공한 게슈탈트 심리 치료 이론에 입각하여 일상에서 느끼는 좌절감과 우울, 불안감, 분노, 수치심, 소외감 등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으며, 어디서 비롯하고 또한 우리 삶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숙정 씨는 “책을 읽고 나니 내가 느꼈던 감정이나 행동이 과거의 상처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를 이해하게 되니 타인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씨는 “책을 읽은 후 나 자신이 반은 치유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자녀를 키우다 보면 아이가 내 단점과 같은 행동을 했을 때 화가 나는 경우가 있어요. 스스로 극복하지 못한 것 때문에 화가 나는 데 극복 대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죠.”
책을 통해 느낀 바가 많으니 자연스레 주변인들에게 권하게 됐다.

지인에게 책을 빌려주기도 해 돌려받지 못하기도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누군가가 치유를 받았다는 생각에서다.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방문지도사로 활동하다가 올해 초부터 사례관리사로 근무하게 된 문숙정 씨는 다문화 가정에서 발생하는 갈등도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우선 언어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오해가 생기고 이것이 갈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요. 갈등이 생겨도 스스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을 찾기 어려운 것이 결혼이주여성들의 현실이기도 하고요. 그런 가정에 스스로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역 자원을 연계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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