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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시대의 독일 지역신문

최종길 당진시대 편집국장 당진시대l승인2013.06.14 22:33l(9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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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회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독일을 연구하는 모임이 구성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의 성공뿐 아니라 분단의 역사까지도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을 모델로 한 연구는 정치권과 학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최근 지역 언론인들에게도 독일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 지원한 ‘지역신문 미래 경영 전략’이라는 연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독일과 벨기에의 지역신문들과 지역신문 연구기관을 벤치마킹했다.

 

시장점유율 90%가 지역신문

독일은 전국지가 10개사에 불과하며 매출도 신문시장 전체매출의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전국지를 제치고 지역신문이 신문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독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인들은 신문을 보는 이유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소식이 궁금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60% 정도의 지역에서는 한 개의 지역신문이 발행되고 있고 40% 정도의 지역에는 2-3개의 지역신문이 발행되고 있다. 하지만 한 지역에서 2-3개 발행되는 지역신문의 대다수가 하나의 미디어 기업에서 발행되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다.
 지역신문의 독과점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독인의 언론인들은 지역TV와 지역라디오, 뉴스포털로 여론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독일 지역신문의 자구노력

지역신문이 일찌감치 정착한 독일에서도 신문시장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위기의식이 높아 보였다. 유럽의 경제위기로 인한 불황과 인터넷 매체의 등장으로 신문 구독자수가 감소하고 그로인해 광고주가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지역신문사들은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과 실험을 하고 있다.
첫 번째로 언론사간 통폐합, 구조조정과 통합 편집국 운영 등 효율성을 위한 조직개편이 진행되고 있다. 독일전체 기자수가 1만 5000명에서 1만 3000명으로 감소하고 퇴근시간도 20시-22시로 타 업종에 비해 근로조건이 매우 열악해 지고 있다.

두 번째로는 여러 가지 형태로 뉴스 포털과 모바일을 유로화하기 시작했고  아직 수익보다 투자비용이 높지만 매년 1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 번째로는 경쟁사간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공동배달 뿐 아니라 공동으로 인쇄 시설을 운영하기도 하고 일부신문사에서는 공동광고 유치를 위해 특정지면을 공동 편집하기도 한다.

 

인구 7만7000명에 일간신문 발행

연수일정 마지막 날에 방문한 벨기에의 독일어공동체 자치정부 외펜은 인구 7만7000명이 살고 있는 작은 자치단체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2개의 지역판을 포함하여 32면의 일간지 그란츠 에코를 발행하고 있다. 13명의 편집국 인력으로 일간지를 발행하는 그란츠 에코는 1만3000부를 발행한다. 정기독자가 1만 부, 가판독자가 3000부로 가구당 독자수가 35% 정도 된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제작담당 편집국장과 별도로 경영담당 편집국장을 둬 경영과 제작의 가교 역할과 컨텐츠를 활용한 사업을 맡기고 있다는 점이다.

일찌감치 지방자치와 지역신문이 정착하고 발전한 독일, 벨기에에서도 종이신문의 위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문사 조직개편, 구조조정, 인터넷 뉴스의 유료화, 경쟁사간 협력모델 구축 등 자본의 투자를 포함해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당진시대도 새로운 언론환경에 적극 대응해야

당진시대도 지면신문 제작에 만족하지 않고 뉴스포털과 앱을 유료화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준비와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뉴스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 개발, 전자 상거래를 비롯한 새로운 수익 모델도 발굴하면서 언론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6월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독일 벨기에 연수에는 대전일보, 전남일보 편집국장 등 일간지에서 7명의 국장과 당진시대, 설악신문 등 지역주간지 편집국장과 경영책임자 5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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