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18 13:58 (목)

본문영역

  • 책소개
  • 입력 2013.07.29 11:33
  • 수정 2017.08.07 13:27
  • 호수 971

읍내동 삼익악기 임창수 대표가 추천하는 <파리 좌안의 피아노 공방>
“장인으로서 자부심 갖고 일했으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창수 대표는 20여 년째 삼익악기를 운영하며 피아노와 기타 등 악기를 조율해 온 기술자다. 악기를 판매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면서도 그의 마음 속에선 한번도 장인이라는 자부심을 지운 적이 없다. 그런 임 대표가 추천하는 <파리 좌안의 피아노 공방>은 자신의 직업을 생계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휴일이면 서점에 종종 들르는 임 대표는 처음에 피아노라는 단어에 눈길이 갔다. <파리 좌안의 피아노 공방>을 읽는 동안 임 대표는 파리라는 도시와 주인공 카하트의 이야기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고 했다.

“20여 년 넘게 피아노를 판매하고 조율하며 살아왔는데 피아노를 조율하는 기술자라는 자부심보다 한 대라도 더 팔아 생계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계산이 앞설때도 있더군요.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피아노 조율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되살아났죠.”

<파리 좌안의 피아노 공방>은 파리의 한 공방에서 오래도록 잊고 살았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 한 중년 사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인 사드 카하트는 파리에서 회사 생활을 하다 전업작가를 하게 된 남자다. 그의 하루는 언제나 두 자녀를 유치원이 데려다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어김없이 두 자녀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던 카하트는 우연히 들른 작고 낡은 피아노 공방에서 어릴 적 피아노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며 피아노와 엮여 있는 많은 사람들과 겪는 일상을 담고 있다.

파리라는 도시에서 피아노라는 악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보면서 임 대표는 마치 자신이 주인공 카하트가 된 듯한 상상을 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열정과 자부심을 깨닫게 해준 책이라고 한다. 20여 년이란 세월 동안 사람들의 악기에 대한 선호도 역시 많이 바뀌었다. 임 대표는 “그 전에는 관악기 종류를 많이 찾았는데 지금은 기타나 우크렐레 같은 현악기를 많이 찾는다”며 “그에 맞게 피아노뿐만 아니라 기타나 우크렐레의 현 조율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흘러 갈수록 음악도 다양한 장르가 나오고 악기도 변화하고 있죠. 그에 따라 악기의 조율도 더 어려워지고 있지만 기술자로서의 보람은 더 커지고 있어요.”

임 대표는 “<파리 좌안의 피아노 공방>은 저와 같은 기술직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꼭 한번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며 “기술자로서 자신의 일에 긍지와 보람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읽은 이가 밑줄 친 구절

셰뵈크는 자신을 예로 들면서 완벽은 없다고, 평생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을 뿐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테크닉을 습득하고 헌신하겠다는 자세가 갖추어지면, 스스로 무엇이 올바른 해석인지 결정해야 한다. 이것은 사실 복잡한 이야기다.
(본문 288쪽에서)

읽은이가 추천하는 다른 도서

<나의 왼발>

왼발 하나로 예술의 꽃을 피운 인간승리의 감동적인 자서전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