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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어떻게 살릴 것인가 4]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현대화 시설로 편리한 쇼핑 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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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카트 비치, 방송시설 통한 세일 안내
하루 평균 이용객 4만 명·매출 7억 원

충북 청주시 청주육거리종합시장은 2000여 개 점포로 이뤄진 대단위 재래시장이다. 이 시장은 2003년 시장 골목을 아케이드로 덮는 등 전국 재래시장 중 최초로 쾌적한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해 시설 현대화를 시작했다. 아울러 시장 바로 옆에는 자가용을 타고 오는 쇼핑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도 마련했다.

과거에는 생각조차 못했던 고객 서비스 활동도 개시했다. 대형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쇼핑카트를 비치하는 한편 방송시설을 갖춰 세일점포 안내, 오늘의 상품 소개 등과 같은 각종 안내 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상품권 발행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다. 청주 시내 14개 시장이 연합해 만든 청주시 재래시장 상품권은 가맹점 1200여 곳을 확보해 사용의 편리성도 확보했다.

이처럼 시설 현대화와 서비스 개선 노력을 통해 손님들의 발걸음을 되돌려 놓은 청주육거리종합시장은 최근 하루 평균 이용객과 매출액이 4만여 명, 7억 원대에 달할 만큼 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육거리종합시장은 10개의 상인회로 구성된 종합시장으로 상인회를 중심으로 아케이드, 주차장, 야간조명시설 설치 등 전통시장을 명소화 하는데 앞장서 왔다. 또 고객 감동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상인대학운영 개설, 친절서비스운동 전개, 한복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를 전개해 어려운 경기상황에서도 매년 10% 정도의 매출 증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인회 중심으로 시장 명소화 앞장

오는 10월, 3일간 개최되는 박람회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전국 36만 전국상인들의 삶의 터전인 전통시장의 변화된 모습과 우수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마련된다.

박람회는 시장홍보관, 전시·판매관, 전통시장거리, 먹을거리 장터 등으로 구성되며, 부대행사로 세미나 및 인기가수 공연, 팔도특산물 뽐내기 대회, 유명 씨름인이 참여하는 전통씨름판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펼쳐진다.

육거리종합시장은 ‘2009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최우수시장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성안길 상점가와 시장활성화 구역으로 묶여 ‘청주시 상권 활성화 관리재단’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어 육거리전통시장이 중소기업청에서 진행하는 ‘전통시장-인근상가 연계사업’에 선정돼 상권활성화 구역시장이 됨에 따라 이전 전통시장·상점가 단위의 점·선 지원에서 벗어나 인근상권을 포함한 면·권역단위로 지원이 확대됐다.

주차장과 아케이드 고객편의시설 지원뿐아니라 문화·테마거리조성, 리모델링, 마케팅 등이 지원된다. 핵심 점포 유치와 상품 재배치 등 점포의 효과적 집적을 통해 상권의 가치와 매력을 높이고 캐릭터와 디자인 개발, 이벤트·문화 축제 개최 지원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지원도 병행됐다.

관리재단 통해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한편 청주시는 전통·재래시장인 육거리 종합시장과 성안길 상권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청주시는 ‘청주시 상권 활성화 관리재단 발기인대회와 창립총회’에 이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육거리·성안길 상점가 구역을 지난 5월 중소기업청의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 구역으로 선정되도록 지원하는 한편 이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과 인근 상가를 연계 지원해 새로운 ‘지역커뮤니티’ 공간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재래시장 활성화와 관리를 위해 2명의 상권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재단 출범을 위한 준비 작업을 벌여 왔다.

재단은 5년간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아 고객지원센터 건립, 공연무대 설치, 전광판 설치, 상인교육관 건립, 모바일용 웹 구축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장관광 상품 운영, 상인대학 운영,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등 사업을 벌인다.

재단 사무처는 고객지원센터 완공과 함께 이곳으로 사무실을 옮기게 된다. 육거리·성안길 상점가 구역(45만5000㎡)은 상인 수 5700여 명에 3900여 개의 점포가 입점한 충북지역 최대 상권지역으로 육거리 시장과 성안길 상점가에 활력과 희망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통시장과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마련된 관리재단은 모두 27명으로 재단 조직은 이사 7명, 타운매니저 1명, 감사 1명, 사무국직원 3명, 자문단 15명 등으로 구성됐다.

재단 이사는 부시장을 이사장으로, 시 재정경제국장과 타운매니저를 당연직 이사로 하고, 나머지 4명은 시 의회와 관련단체 등의 추전을 받아 위촉 됐다. 감사는 시 감사관을 당연직 비상임 감사가 맡고 있다.

 

인터뷰 │ 최경호 회장

“재래시장도 변화를 모색해야할 시기”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은 전국 최초 아케이드 시설을 만들어 전통시장을 찾는 이들의 쇼핑이 보다 원활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시장 주변에 131면의 주차장을 마련해 접근성이 편리할 수 있도록 했죠.”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상인회 최경호 회장은 “시장 내 가로등 등 공공전기 시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태양광 발전기를 아케이드 위에 설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대형마트들과 경쟁하더라도 재래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대형마트가 입점하는 것을 반대하며 철폐 투쟁에만 시선을 맞춰 왔지만 전통시장이 먼저 변화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어요. 이제는 고객이 찾아오고 싶은 재래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편집자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등 유통구조의 변화, 주 5일제와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대전간 고속도로의 등장은 지역주민의 쇼핑문화를 바꿔 놓았다. 재래시장의 쇠퇴는 시장 상인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의 숙원사업이 된지 오래다. 국회의원 선거, 단체장선거 때마다 재래시장 활성화 지원은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고  매년 자치단체의 예산이 시설 현대화 경영선진화를 위해 지원되고 있다. 하지만 재래시장은 개발 방식을 놓고 상인간의 갈등 만 커진 가운데 여전히 불황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는 요원한 것인가? 타지역의 선진사례와 일본 동경의 재래시장 현황에 대한 연재를 통해 해답을 모색고자 한다.                              
 ※본기획취재는 충청남도 지역미디어발전위원회 지역언론 지원사업으로 취재·보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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