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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
  • 입력 2013.08.16 21:28
  • 수정 2015.06.12 22:11
  • 호수 973

[우리 지역 문화재 를 찾아서13]영랑사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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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 깨달음 얻은 고찰

면천면의 영탑사와 함께 당진지역의 역사적 사찰로 고대면의 영랑사를 빼놓을 수 없다. 영랑사 역시 창건시기와 창건자가 불확실한 고찰 중 한 곳이다. 누가, 언제, 왜 지었는지도 여러 가지 추측만이 있을 뿐 정확히 내려오는 기록은 없다. 다만 통일신라 시대에 지어졌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 1. 영랑사 대웅전

영랑사의 역사 대웅전과 범종

 

영랑사 대웅전은 밖에서 보면 단순하고 중후한 느낌을주는 건물이다. 대웅전은 고려 선종 때 대각국사 의천이 한번 수리하며 그 모습을 갖췄으나 이후 몽고의 침입 등 나라의 환란으로 그 모습을 잃어 조선 숙종 때에 이르러 다시금 지어졌고, 일제시대에도 훼손된 건물을 다시 보수했다 한다.

영랑사 대웅전은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으로 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맞배지붕 건물이지만 천정은 주심포식을 사용해 절충을 이루고 있다. 또한 대웅전의 내부에는 조선 영조 때 만들어진 범종이 자리하고 있다. 이 범종은 종을 메는 고리에 용이 장식돼 있다. 범종은 일제시대 때 일제경찰이 빼앗아갔다가 당시 영랑사의 취암 주지 스님이 되찾아왔다고 하지만 그 과정이 전해지지는 않고 있다.

 

▲ 2. 대웅전안에 비치된 영랑사 법종

영랑사로 안내하는 원효깨달음길

 

영랑사의 창건설화 중 가장 유력한 것이 통일신라시대의 원효대사라 한다. 통일신라 때 원효대사가 당나라로 가기 위해 당진포쪽으로 발걸음을 향하던 중 깨달음을 얻은 곳이 지금의 영탑사 부근이라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가 바탕이 돼 영랑사로 오르는 길 주변엔 원효깨달음길이라는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인터뷰  영랑사 도문 주지 스님

“전통과 어우러지는 문화공간 기대”

현재 영랑사의 인근 산인 삼선산은 휴양림과 수목원의 조성이 예정돼 있다. 영랑사의 도문 주지 스님은 “수목원을 조성함과 동시에 영랑사까지 통하는 길을 꾸민다면 볼거리를 제공하는 산책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이를 통해 수목원과 영랑사가 서로 상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으로 보존해 주려 노력해주니 꾸준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랑사는 시의 유산임과 동시에 국가적인 유산인 만큼 계승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현재 영랑사 대웅전은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돼 있으며 당진 유일의 목조 문화재이다. 그 때문에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여러 번의 훼손과 중건을 반복해왔다.

도문 스님은 “후세에게 영랑사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채 넘겨주고 싶다”며 “영랑사가 종교를 떠나 지역의 쉼터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편집자주]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문화유산과 문화유적 그리고 후손에 전해줘야 할 가치를 가진 무형문화재가 많이 있다. 그러나 이 문화유산들은 단순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사장되거나 잊혀지며 훼손되고 있다. 본지는 지역의 숨어있는 명물과 문화유산을 발굴해 보도해 당진의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의 문화유산 보존을 도모하고자 한다.              
※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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