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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해안가 지대 침식예방을 위한 대안을 찾아서 1]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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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모래사장 되찾고 침식 막기 위한 해법

▲ 안면도 운여지구의 모습. 운여지구는 호안블록은 물론 잠제, 포집기까지 모든 공법이 다 동원된 연안침식 공법의 집합체다. 왼쪽은 호안블록, 오른쪽 위는 잠제, 아래는 모래포집기 모습

운여지구, 모래포집기 등 공법활용

지난 2010년부터 연안관리법에 의한 연안정비 10개년 기본계획에 따라 태안군은 그동안 안면읍 승언 4리의 꽃지해수욕장을 비롯해 백사장해수욕장, 소원면 의항해수욕장, 근흥면 안기2리 삼밭골, 원북면 청산 1, 2, 3, 4지구 등 7개소에 대한 연안침식방지를 위한 정비 사업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태안군 연안정비 사업비로 모두 266억5000만원(국비 70%, 도비 15%, 군비 15%)이 투입되며, 이미 사업초기였던 2010년과 2011년에 29억여원이 투입된 바 있다.

태안군이 이미 사업을 완료한 구간 중 운여지구는 눈여겨 볼 만한 사업지다. 연안침식 방지를 위해 시행되고 있는 호안블록이나 잠제, 모래포집기 등 모든 공법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태안군은 올해에는 2011년도에 이미 확보한 사업비로 안면읍 백사장해수욕장 지구에 대한 연안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백사장 지구에 대한 연안정비 사업은 12억원의 예산으로 350m의 호안블록과 잠제 200m, 양빈 18,000㎥을 시공할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해양수산부에서도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꽃지해수욕장 지구에 대한 기본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태안군 해양수산과 연안개발 관계자는 “우리지역의 연안정비 사업은 원북면 청산 1, 2, 3지구에 대해서는 완료를 했고, 백사장해수욕장은 현재 진행 중이며 이들 지역은 호안블록을 쌓는 공법으로 같은 공법을 적용했다”며 “꽃지해수욕장의 경우에는 해양수산부에서 직접 추진 단계에 있으며,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미정으로 공법도 실시설계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해안국립공원도 태안군과는 별개로 국립공원 지역내에 위치하고 있는 고남면 바람아래해수욕장의 할미섬 둘레에 설치되어 있던 침식방지용 콘크리트 옹벽 273m를 철거하고 친환경 복원기업을 적용하여 자연사구로의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태안해안국립공원측은 이 지역이 곰솔림과 모래언덕을 터전삼아 멸종위기종 2급 표범장지뱀이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이미 지난2009년부터 국립공원특별보호구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는 곳으로 이번 옹벽철거를 통해 표범장지뱀 서식지를 연결한다는 데 주안을 두고 있다.

동해안과는 달리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 입지여건이나 풍향, 모래의 양, 해수면 높이 등 지형적인 여건에 따라 공법을 다양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는 점이다. 침식의 원인이 되는 파고의 차이는 해변에 따라 공법을 달리 적용하게 되는 가증 큰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 내의 연안침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신의명 태안해안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생태담당 주임은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너무 커서 공법을 다양하게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연안침식이 진행되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침식방지 공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연안침식 원인과 대책은

전문가들은 현재 연안정비사업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고남면 바람아래 해수욕장과 안면읍 백사장 해수욕장에 대해 인공구조물 철거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침식방지 시설물 설치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지리교육과 서종철 교수는 “(바람아래) 할미섬 전면의 콘크리트 석축은 경관이나 지형형성과정을 고려할 때 철거하는 것이 좋고, 자연스럽게 해안사구 단면을 조성한 후 이대나 싸릿대로 만든 높이 50cm 내외의 소규모 모래포집시설을 설치하여 자연적인 복원을 유도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백사장 해수욕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석축이 공사 중이므로 별도의 시설물은 고려하기 어렵다”고 자문했다.

국립공원연구원 유류우염연구센터 박정원 책임연구원은 바람아래 해수욕장과 관련해 “해빈의 최고 높이 4.79m, 해빈 평균 약 3.22m로 평균 해수면이 전사구 지형보다 낮아 파랑에너지에 의한 연안침식이 비교적 적을 것으로 판단되어 향후 정확한 지형변화를 분석하여 이동형 모래포집기 등을 설치하는 게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백사장해수욕장에 대해서는 “파랑에너지에 의한 해안사구의 침식이 높은 곳으로, 현재 인공석축 공사를 시행하고 있어 해안사구 복원이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서종철 교수와 같은 의견을 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육관수 자문위원은 바람아래와 관련해 “국립공원연구원 유류오염연구센터와 위성측량 등 과학적인 모니터링 선행 후 해안사구가 안정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가 설치한 인공구조물을 허물고, 친환경 복원시설(모래포집기, 녹화네트, 식생복원)과 탐방객 통제시설 설치 등을 설치한다면 좋은 성과가 기대되며, 인공구조물 철거를 통한 해안사구의 친환경적 복원을 최초로 시행하고, 유관기관에 롤 모델 제시 및 멸종위기종 서식지를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클 것으로 사료된다”고 자문했다.

백사장에 대해서는 “연안침식지 자료 확보 차원에서라도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조언했다.


연합취재팀 김동이 기자

<편집자 주> 해양수산부가 매년 이상고온과 자연 재해 등으로 해안가 침식 문제가 대두되자 지난해 범 정부차원에서 ‘연안침식 통합관리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에 서해안도 침식이 가속되는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 해변을 시범 사업지로 선정,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 중에 있다. 태안군을 중심으로 당진시, 서천군 등 서해안의 해암침식은 그동안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면 태풍이 한번 오면 다시 붕괴되는 악순환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본지와 당진시대, 뉴스서천 3개사는 연합으로 국내와 미국 하와이주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향후 해양수산부와 충남도, 태안군, 당진시, 서천군이 해안침식 사업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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