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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13.08.24 17:02
  • 호수 974

2013 소피아 농아인 올림픽에서 동메달 획득한
당진정보고 서명수 학생
“들을 수 없지만 셔틀콕은 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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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청각장애에도 체력·지구력 뒤지지 않아

당진정보고등학교(교장 이희용)의 한 농아인 학생이 지난달 26일에 개최된 2013 소피아 농아인 올림픽에서(배드민턴 남자 단식 부문) 동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당진정보고 1학년 서명수(부 서규석, 모 장현아) 학생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선발된 후 2개월 간의 강화훈련을 거쳐 올림픽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냈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서명수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드민턴을 해 왔지만 고향인 여주에서는 농아인이란 이유로 선수로 등록되지 못했다. 그런 명수 학생에게 당진중에서 선수로서 생활할 수 있게 지원해 지금은 가족을 떠나 당진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명수 학생의 운동을 지도하고 있는 이영호 지도교사는 “명수는 어려서부터 배드민턴을 해 와서 그런지 장애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며 “비장애인선수들과 비교해도 체력, 지구력에서 뒤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선수들을 위해 마련된 합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 곁을 떠나 혼자서 생활한다는 것이 힘들 수도 있지만 그 때마다 명수 학생은 아버지의 말을 떠올린다. ‘언제나 착하고 씩씩하게 살아라’는 아버지의 한 마디가 명수 학생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올림픽에 참가한 이후 청력이 더 나빠졌다는 명수 학생이지만 지향하는 목표는 언제나 높다. 명수 학생은 내년에 개최 예정인 장애인 체육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대회에도 출전해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보였다.

“운동을 하다 보면 힘들어요. 하지만 배드민턴은 재미있고 몰두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해서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어요.” 

이영호 지도교사는 “명수같이 장애를 지니고 있지만 스포츠에 소질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많다”며 “장애인 스포츠가 활성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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