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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3.09.01 19:11
  • 호수 975

신기원 신성대 행정복지과 교수가 추천하는 <데미안>
“인생의 멘토가 돼줄 친구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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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미안’은 독일의 작가 헤르만 헤세가 1919년 출간한 성장소설로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청춘소설의 바이블이라 불릴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신기원 신성대 행정복지과 교수는 데미안을 진로에 대한 갈등과 방황을 겪던 자신의 학창 시절 길잡이가 돼준 책이라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고혈압이었다 하더라구요. 어렸을 때는 부모님들이 나이 들어 돌아가시는 줄만 알다가 그렇게 갑자기 곁에서 떠나시니 그 다음부터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렇게 힘들어하던 찰나에 우연히 데미안을 읽게 됐어요.”
주인공인 싱클레어의 유년시절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데미안이라는 소년을 만나면서 방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내용이다.

“싱클레어에게 있어 데미안은 친구이면서 멘토이자 롤모델인 존재였죠. 저 역시도 싱클레어에 자신을 대입하며 데미안을 멘토로 삼았던 시절이 있었죠. 아쉬운게 있다면 제 자신이 데미안같은 친구를 만나지 못했다는 거예요. 그런 친구를 만나는 게 쉽지는 않더군요.”(웃음)
신 교수에겐 곧 전역을 눈 앞에 둔 아들이 있다. 힘든 군 시절을 겪으며 자신의 진로를 제시해준 ‘데미안’을 아들에게도 권하고 싶다고.

“전 한번 읽은 책은 여러 번 반복해서 읽지는 않지만 데미안은 달랐어요. 고등학생 때 처음 읽은 뒤 대학생 때도, 군대에서도 반복해서 읽었을 정도로 제게는 큰 의미로 다가온 책이에요. 제 아들도 이 책을 읽고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들만이 아니다. 현재 가르치고 있는 제자들에게도 인생의 길라잡이로서 읽을 책으로 데미안을 추천하는 신 교수는 자기 진로나 인생에 대해 방황하고 있는 시기에 놓인 학생들일수록 꼭 데미안을 읽어보길 권했다.
학창 시절 데미안 같은 친구를 만나지 못해서일까.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데미안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신 교수는 가르친 학생이 졸업하며 감사인사를 할 때나 졸업 후에도 가끔씩 안부전화를 줄 때면 교육자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진로, 인생에 대한 고민을 안고 살죠. 그런 어려움을 상의할 수 있는 존재가 곁에 있다면 그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굳이 교수가 아니더라도 부모나 선배, 친구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곧 데미안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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