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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먹여 살리는 ‘마을기업’1] 전북 도계마을
상황버섯김치와 두부 판매해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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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만드는 우수마을기업 선정

 

전주시에서 10분, 완주 나들목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을 정도로 편리한 입지조건을 가진 도계마을은 주민이 직접 재배한 배추·콩·상황버섯 등을 활용해 체험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가공·판매로 주민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 이를 통해 고령화로 활기를 잃어가는 농촌 마을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마을기업으로 지정됐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안전행정부가 선정한 우수마을기업으로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특히 마을기업 신청에 앞서 영농법인 설립 시 전체 57가구 중 50가구가 참여할 정도로, 마을기업 운영에 주민의 참여도가 높은 곳이다.

 

도계마을의 주력사업은 항암효과가 뛰어난 상황버섯을 우린 육수를 넣어 만든 기능성 김치와 우리 콩을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만든 두부 등을 제조·판매하는 것이며 김치와 두부 만들기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로컬푸드 꾸러미, KCC전주공장 등 지역 내 협력 업체와 파트너십을 형성해 안정적으로 상품을 납품, 월평균 1600만 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13명의 주민들이 일자리를 제공받고 있다.

 

 

전자상거래 위한 정보화마을로 출발
현재 우수마을기업으로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가는 곳이 됐지만, 처음은 정보화마을부터 시작했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농가소득향상은 물론 도농격차를 해소하자는 취지로 정보화시범마을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도계마을은 2010년 파워빌리지 마을로 선정돼 지원받은 1000만 원으로 두부제작기계를 구입했고, 두부 만들기 체험도 시작했다.”
도계마을은 또 2011년도에 선도정보화마을로 선정 5000만 원을 지원받아 66㎡ 규모로 두부체험장을 지었다. 이에 앞서 마을 자체로 330㎡ 규모의 땅도 구입했다.
 
올 매출 4억 원 목표 
마을기업 선정전인 2011년도 도계마을이 김치와 두부 판매, 또 체험객 유치로 올린 매출은 약 8000만 원 정도였다. 마을기업 선정 후인 2012년도 마을 총 매출은 3억 2000만 원까지 껑충 뛰었다.
“많은 주문과 판매가 이어졌어요. 올 목표를 4억 원으로 잡았는데 전반기 매출이 벌써 2억5000만 원 정도입니다. 이대로라면 5억 원 매출은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을에서는 총 수익금 중 10퍼센트는 법정적립금으로, 또 10퍼센트는 일반적립금으로 마을에 적립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참여한 주민들에게 나눠준다.  

[인터뷰] 이일구 도계마을 이장

“자부심 갖고 정성 담은 제품 생산”

 

 “완주군 로컬매장 1호점이 용진농협에 있고 주변 농민들이 생산한 약 300여 가지 농산물이 판매되고 있죠. 그곳에 우리 두부와 김치 등 제품도 납품하고, 직거래도 합니다. 체험장도 운영하고요.”
도계마을에서는 김치와 두부 외에 누룽지도 판매한다. 2004년부터 2009년도 전자상거래 최다 판매 물건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마을 주민들께서 개별적으로 누룽지를 만들어 오시고 법인이 위탁 판매해 드리고 있어요. 그래서 우수마을기업이 됐고요. 김치공장 반자동화 설비까지는 끝마쳤고, 올해는 해썹(HACCP) 시설을 갖추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농산물 생산에 앞서 판로문제를 걱정하지만, 용진면은 그럴 걱정이 없단다. 완주군 로컬푸드 매장 1호점이 가까이에 있고 김치나 두부 등 가공식품을 비롯해 주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 모두가 납품 몇 시간 만에 동이 나기 때문이다. 그 만큼 품질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밀려오는 수입 농산물과 경쟁해 이기려면 로컬푸드 만이 살길 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적극 찾아서 해 드리려고 합니다.

 

”>> 편집자주 - 최근 사회적경제가 움트는 조짐은 마을과 지역 살리기 운동에서 감지되고 있다. 자본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경제, 호혜와 연대로 움직이는 사회적 경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을 또는 지역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만들 수 없다는 필요성이 마을 만들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마을 만들기 대표 사례 중 하나가 ‘마을기업’이다. 마을 공동체에 기반을 둔 기업 활동, 다시 말해 ‘주민들이 지역 공동체 자원을 활용해 경제조직 형태, 즉 마을단위 기업을 만들어 소득을 얻고 일자리도 만드는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활동’이다. 안전행정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선보인 마을기업 육성 수는 2010년 184개, 2011년 550개, 2012년 700개다. 올해에는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41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을 꾸리는 최소단위, 마을과 주민들이 원활한 커뮤니티를 형성해 더불어 사는 지역을 이루고 나아가 선순환 구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마을기업에 대해 알아본다. 대도시부터 농촌까지 시나브로 확산되고 있는 마을기업, 국내·외사례들이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 당진시대·홍주신문·청양신문 연합기획취재팀


<글싣는 순서>

1. 전북 완주군 용진면 간중리 ‘도계마을’              2. 보육문제를 품앗이로 풀어낸 ‘도담도담’
3. 에너지자립 꿈꾸는 ‘송악에너지자립공방’         4. 청년 사회적 기업가 지원하는 ‘NPO 법인’
5. 주부들이 만든 노동자협동조합 ‘워커즈 컬렉티브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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