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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9.06 11:32
  • 수정 2017.08.07 11:51
  • 호수 96

김남철 호산나교회 목사가 추천하는 <긍정의 배신>
소통하는 공동체적 삶 지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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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회가 소통할 수 있어야
청소년 인문사회교육 필요


김남철 목사는 청소년 시기에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집안 사정으로 중학교를 중퇴하고 10대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8세에 신학대에 입학했다. 김남철 목사는 “당시엔 힘들었지만 한편으론 제도 교육을 받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아동·청소년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됐고 1996년부터 당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시작한 자원봉사를 계기로 현재는 위기청소년 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목사는 앞으로 공교육에서 주입식 교육만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삶과 사회를 묻고 답하는 토론식의 인문사회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교육이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김남철 목사가 추천하는 <긍정의 배신>은 2011년도에 발간돼 이듬해 큰 파장을 가져온 도서다. <긍정의 배신>은 사회비평가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자본주의와 긍정 이데올로기의 문제점을 파헤친 책이다. 저자는 현대사회에 들어서서 신자본주의가 깊숙이 침투하면서 긍정주의가 낳은 폐해를 분석했다. ‘긍정’을 앞세워서 개인의 문제를 개인 탓으로만 돌리고 기업과 국가가 이를 이용해 시장경제의 잔인함을 변호한다고 설명한다.
 현재 한국사회는 긍정 붐이 일고 있다. 긍정심리학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긍정주의를 이끌어 나가는데 일조하는 것이 종교라고 김 목사는 전했다.
김 목사는 최근 종교가 왜곡된 신앙심으로 도태됐다고 표현했다. 종교에서는 ‘예수를 믿으면 행복해진다. 고로 스스로 마음을 바꿔야 한다’면서 긍정적인 사고가 정답인 양 개인의 행복만을 추구하게끔 한다고 말했다. 예수도 가난하고 소외당한 사람을 두발로 찾아가 안아주고 소통한 것처럼 종교와 개인은 다른 사회와 소통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긍정의 덫에 걸려 혼자만 갇혀 자기 세계 속에 갇히는 자폐증 사회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소통하는 공동체적인 삶을 살아가야한다”고 말했다.


<긍정의배신> 저자 바버라 에런라이크 출판사 부키 역자 전미영 가격 13800원

 

읽은 이가 밑줄 친 구절
대량 정리 해고를 단행한 회사에서 동기유발 강연장으로 해고자들을 내몰아 긍정적 사고를 전파함으로써 해고가 곧 긍정적이지 못한 개인의 결점에서 온 것일 뿐, 결코 회사의 책임이 아니라는 현실 호도용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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