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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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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詩 한편 - 대추 한 알 장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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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게다.

저게 저 혼자서 둥글어 질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 어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와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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