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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파괴했지만 맛은 그대로” - 문경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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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불황을 이긴다

“가격은 파괴했지만 맛은 그대로”
점심시간 해장국 2천원으로 값내려

요즘처럼 물가가 천정부지로 폭등하는 시기에 주머니돈 2천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분식집에 가도 겨우 라면이나 순대 한 접시, 떡볶이가 고작이다. 만약 그 돈 2천원으로 얼큰
하게 한상 잘 차려진 식사를 접하게 된다면 거져얻은 생각이 들 정도일 것이다.
신성아파트의 길 건너편 문경식당(대표 김문경)에 가면 일반식당에서 4천원씩하는 해장국
을 그때그때 무쳐내는 산뜻한 봄나물과 함께 2천원에 먹을 수 있다. 맛도 기가 막히다. 7년
간의 요리경력에서 무르익은 손끝 맛이 시원하게 속을 풀어준다.
“맛을 내는 비결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진하게 우러난 뼈국물에 우거지 넣고 끓이
면 됩니다.”
대표 김문경씨의 말이다.
하지만 이것 뿐만은 아니다. 깔끔한 맛을 내기위해 조미료도 쓰지 않으며 다른 곳에서는
푸른배추를 넣지만 이곳에서는 ‘얼갈이’라는 어린배추를 넣어 산뜻한 맛을 더해준다.
“음식을 만들 때 옛 맛을 되새기며 그렇게 하려 노력하는데 많은 노인어른이 찾는 이유도
아마 거기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렇게 맛도 좋고 가격도 싸 점심시간에는 40여명의 손님이 찾아온다. 김씨는 이 일을 시
작하기전 2교다리에서 해장국만 전문적으로 하다 이곳으로 확장 이전하였는데 의외로 손님
이 찾아오질 않았다. 거기다 최근들어 한보부도다 IMF다 해서 더더군다나 손님이 끊겨 막
대한 손해도 보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모두 어려운 시기 셀러리맨에게 점심이나 편한 마음으로 먹게 하자”는 생각에
가격파괴에 나섰다. 그게 벌써 작년 11월 중순의 일이다. 해장국을 2천원에 판매하고 소머리
국밥과 소내장탕은 3천에 판매한다. 다른 업소에서는 해장국은 4천원이고 소머리국밥은 5천
원에 판매된다. 단, 이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은 점심시간인 12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이다.
많은 사람이 호응해줘 30분 늘렸다고 한다. 그러나 가격은 평시에도 여전히 타업소보다 싸
다. 점심시간보다 1천원만 더 올려받는 것 뿐이다.
가격인하의 효과는 여러 곳에서 나타났다. 우선 한번 찾아온 손님은 다음번에 꼭 다시 찾
아오며 넓은 주차장과 2백여석의 연회석을 보고 3~40배로 늘어나 단체손님으로 찾아온다.
해장국 먹으러 왔다가 다른 음식을 시키기도 한다.
김씨는 “식당 경영을 평생의 직종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2명의 아들중 한놈이라도
식당을 하고 싶다면 가업으로 이어주고 싶다”는 바램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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