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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편집자문위원회]
“독자 입장에서 친절한 신문 돼 달라”

인력문제 해결방안 필요
“진보-보수 논리 벗어나 사실보도에 충실해야”
임아연l승인2013.09.06 12:28l(9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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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신문보도 및 편집에 대해 평가하는 편집자문위원회 회의가 지난 2일 당진시대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는 정봉식 편집자문위원장의 진행으로 김영경(당진좋은엄마모임 회장)·김창희(북부행복나눔복지센터장)·남연숙(작가)·노화용(송악농협 경영관리본부장)·임성실(서야중 수석교사)·장순미(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최장옥(석문우체국장)·편명희(당진시의원) 위원 등 8명의 편집자문위원과 최종길 편집국장, 본지 편집국 기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신문을 통해 지역의 크고 작은 다양한 소식을 두루 살필 수 있어 좋았다는 평가와 함께 기자의 잦은 이직과 인력난에 대한 해결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편 베를리너판 신문크기에 대해서는 나이든 독자들이 보기엔 다소 어렵다는 입장과 여성·젊은층이 휴대하며 보기에 알맞다는 의견이 모두 제기됐다. 또한 독자들이 신문을 통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문화·교양 분야의 기사가 보강돼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편집자문위원 주요발언]

▶정봉식 위원장 : 그동안 발행된 당진시대 보도와 편집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해 달라.

▶임성실 위원 :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기획기사로 다룬 독일 담슈타트 사례와 타 시·군의 전통시장을 소개하는 기사를 인상 깊게 봤다. 당진시가 발전하는 데에 꼭 필요한 부분을 타 지역, 혹은 외국의 사례를 들어 보여준 것은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참고로 이미지 제고 때문에 전통시장을 ‘재래시장’이라고 표현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문에서 사용하는 용어 하나하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당진에 유일하게 생존해 계신 위안부 할머니와 관련된 기사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어렵거나 곤궁에 처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제시되면 좋을 것이다. 어려운 용어는 쉽게 풀어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친절한 신문이 돼 달라. 

▶남연숙 위원 : 당진전통시장 내에도 좋은 사례가 있다. 행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상인들 스스로 노력해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지역의 사례도 다뤘으면 한다. 당진지역 아파트 시세 등 부동산에 관한 부분에 시민들의 관심이 많은데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도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시민기자 활용 등 효율적 신문제작을 위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정치인 등을 인터뷰 할 때는 구체적인 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날카로운 질문이 필요하다.

▶김창희 위원 :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발굴해 보도하고, 지역사회에 큰 파급효과를 냈던 부분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 특히 사회복지기관 탐방을 통해 당진지역 내 복지를 담당하고 있는 기관들을 소개하고 있는 점은 아주 좋았다. 하지만 기자들의 잦은 이직으로 기자와 취재원 간 밀접한 관계가 점점 약화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장순미 위원 : 당진시복지재단 예산문제 등 세밀한 부분을 용감하게 다룬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기관·단체 탐방을 통해 다양한 지역의 소식을 알려주고 있지만 때로는 깊이가 부족해 ‘수박 겉핥기’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신문에 보도되는 사람들 중 중복되고 반복되는 인물은 되도록 피하고 다양한 지역민이 신문에 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으면 한다. 

▶최장옥 위원 : 석문지역은 개발로 인한 현안이 집중돼고 있는 곳이다. 왜목마을에서 진행한 바다불꽃축제 당시 교통체증 및 주차난을 비롯해, 도비도 상권침체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했다. 신문에서 대안도 함께 제시하며 지역주민들에게 새로운 관광지와 볼거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으면 한다.

▶편명희 위원 : 다양한 사회단체의 소식이 실려 지역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교양·문화 기사가 적어 정작 읽을거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당진의 관광지뿐만 아니라 지역의 참 모습을 볼 수 있는 알려지지 않은 명소 등을 발굴해 실어 줬으면 좋겠다.

▶노화용 위원 : 기자들의 이직이 잦아 당진시대만의 특성과 강점이 최근 약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대립되는 의견이 있을 때 기계적인 균형을 맞추다 보면 신문의 방향성을 잃고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 독자들이 속 시원한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 또한 사회단체의 소식을 다루는 지면은 사진이 너무 작고 조밀한 편집으로 기사 보기가 어렵다. 독자의 입장을 고려해 편집을 해주길 바란다. 

▶김영경 위원 : 사안에 대한 시각과 견해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때때로 기사의 완성도가 떨어질 때도 있어 기사작성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종길 편집국장 : 당진시대를 평가할 때마다 신문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지역밀착형 신문’이다. 일부 독자들은 과거와 같이 강하게 비판하는 기사만을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당진시대 창간 이후 2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민주주의가 많이 정착 했고, 지자체의 행정적 투명성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비판을 위해 일방적 목소리만 보도했을 경우, 언론사에 대한 소송도 쉽게 일어난다. 언론윤리로 비춰 봐도 반론권은 반드시 보장해 줘야 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독자들의 요구도 다양해 졌다. 저마다 신문을 보는 시각도 다르다. 창간 20주년을 맞아 사회와 신문의 변화에 대해 독자들과 충분히 공유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봉식 위원장 : 더 이상 진보와 보수의 논리로 신문을 재단할 게 아니라 ‘팩트(fact, 사실)’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가 신문보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다.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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