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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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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문화재 를 찾아서 17] 이만유 장군 유물
거미줄과 수풀만 가득 ‘사당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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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 장검 등 유물 도지정 문화재 지정
“개인소유 도에서 관리 어려워”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숙함(叔咸)이며, 호는 사상당(四尙堂). 바로 이만유(1684~1750) 장군이다. 조선시대 숙종·영조때 인물로 숙종 45년에 무과에 급제해 도문무사 자헌지중추부사, 양성, 낙안등 현감, 경상도 좌수사, 의주부윤 형조판서를 역임했다. 특히 조선 후기 소론이 주도해 청주에서 일으킨 이인좌의 난을 진압해 진무 2등 공신 한원군에 봉해졌다.

 현재 그의 자손인 이웅섭 씨가 이만유 장군의 유물 중 장검, 활통, 교지 1건, 영정첩 및 영정 3점 등을 소유하고 있다. 유물은 충남 유형문화재 84호로 지정돼 있다. 그 중 장검은 손잡이 끝에 무늬가 있고 칼집은 나무로 돼있으며 위에 고리가 달려 있고 끝에 금속 장식이 붙어 있다. 하지만 일부분이 파손된 상태다. 활통의 경우 동(銅)으로 만든 6각형의 형태로 끝 부분에는 장식이 있고 뚜껑 부분에는 문양이 그려져 있다. 영정은 사모와 관복 차림이다.

신평면 거산리 독암에 위치한 이만유 장군의 사당은 정면 2칸, 측면 1칸의 목조 맞배지붕으로 1899년(광무 3년)에 건축됐다.
하지만 현재 이만유 장군의 사당은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거산1리 이응복 이장에 따르면 “10여 년 전에 자손이 이곳에서 살 때는 관리가 잘 됐었는데 지금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당으로 가는 길목은 정돈이 되지 않아 수풀이 우거져 발걸음을 옮기는 것 마저 힘들다. 덩그러니 놓여 있는 사당에는 사람의 손길이 닿은지 오래 됐는지 곳곳에는 거미줄이 쳐져 있고 지붕 위에까지 풀들이 우거져 있다. 사당을 둘러싸고 있는 담장 기와에는 중간 중간 무너져 있는 상태이며 사당으로 들어가는 문 양 옆 흙벽 또한 무너져있다.


이웅섭 유물 소유자는 “10여 년 전 겨울에 보수공사를 했지만 얼었던 흙이 봄이 되면서 녹아 무너져 내렸다”며 “아무래도 타지에서 살다 보니 개인적으로 사당을 관리하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충남도청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재과 김재상

“내년 도지정 문화재 보수할 계획”

충청남도 지정문화재 조례에 따라서 문화재 보호가 이뤄진다. 하지만 소유·관리 주체가 개인이고 문중과 가문 내 보관이 돼 있는 경우라면 도청 보호법이 있어도 도에서 관리가 어렵다. 현재 이만유 장군 유물은 도지정 문화재이지만 사당은 소유자가 개인사유로 문화재를 내년 도지정문화재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보수할 계획이다. 문화재 보호의 시급성과 적절성을 검토 후에 각 시·군의 문화재를 정비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문화유산과 문화유적 그리고 후손에 전해줘야 할 가치를 가진 무형문화재가 많이 있다. 그러나 이 문화유산들은 단순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사장되거나 잊혀지며 훼손되고 있다. 본지는 지역의 숨어있는 명물과 문화유산을 발굴해 보도해 당진의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의 문화유산 보존을 도모하고자 한다.              
※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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