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9 21:01 (금)

본문영역

  • 책소개
  • 입력 2013.10.01 08:09
  • 호수 978

안영식 인터건축사무소 건축사가 소개하는 <백년 동안의 고독>
당진이 걸어갈 길 이책 안에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영식 건축사는 한 때 분야별로 천 권의 책을 읽는 목표를 세워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을 정도로 탐독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책방에 가면 고르지 않는 책이 있다. ‘성공의 열쇠’, ‘성공의 비결’ 등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라며 방법을 제시하는 책들은 일단 배제시킨다. 책을 덮고 나면 무언가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책들을 고른다고.

그런 그가 추천하는 책은 <백년 동안의 고독>이다. 이 책은 평화로운 마을에 미국 자본주의가 유입된 뒤 문명도시로 팽창하다가 몰락한 과정을 그렸다. 결국 신기루처럼 사라져 간 마콘도를 무대로 부엔디아 일족의 역사와 기이한 사건들을 그려냈다.

20여 년 전에 읽은 책이지만 생생하게 기억할 정도로 가장 감명 깊은 책이라는 백년 동안의 고독. 그는 책을 읽는 동안은 등장인물 이름도 헷갈리고 지루하기도 했지만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 많은 생각 거리가 주어졌다고 한다. 평화로웠던 마콘도가 문명으로 인해 번영과 쇠퇴의 길을 걷는 모습을 보며 당진을 떠올렸다.

그는 “23년 전 처음 당진에 왔을 때는 도로에 신호등이 없어 놀랐다”며 “저녁 8시만 되면 가로등 없는 깜깜한 길에 인적도 끊기고 모두 집으로 들어가던 때였다”고 당진의 옛 모습을 회상했다. 하지만 지금의 당진은 산업시설이 들어오면서 문화·교육·교통 등 눈에 띄는 발전으로 예전의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다.
안 건축사의 당진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당진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책을 쓰고 싶었을 정도라고. 그런 그가 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고 당진의 문명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끝없이 고민했다.

“나는 당진이 최고의 행복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당진에 오게 된 것이 인생 통틀어 가장 최고의 선택일 거에요.”
책을 좋아하고 한때는 책 속에서 살았던 그가 요즘에는 노는 것이 더 재밌단다. 그래도 여전히 책을 사랑하는 그가 당진을 비춰 볼 수 있는 백년 동안의 고독을 독자들에게 추천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