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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해안가 지대 침식예방을 위한 대안을 찾아서 6]
미국 하와이주(마지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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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침식 끊임없는 관찰과 연구 및 토론
토지소유주 끝없는 개발 의욕…“규제 필요”
해변보호 위해 정부·지자체·지역사회·토지주 연대

하와이 연안침식 현황

◇와이키키 해변
하와이 관광시장의 40%를 차지한다는 와이키키 해변은 주도인 호놀룰루에 있다. 본래 습지와 영주들의 토지 그리고 작은 모래언덕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인구가 늘고 도시가 팽창하며 습지를 매립하고 전망이 좋은 바닷가 주변으로 고층빌딩들이 들어섰다. 해안 옹벽을 치고 건물들이 들어섰다. 1920년부터 2005년까지만 해도 24만5000㎥의 모래가 해안선에 쌓여 있었는데 현재는 이의 절반가량인 11만5000㎥의 모래만 남아 있다고 한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하와이 정부는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다. 주정부뿐만 아니라 토지소유자들과 관광 사업주들도 모래 언덕을 유지하기 위해 이 비용을 분담하고 있다.

◇라니카이 해변
1996년 미국 최고의 해변으로 선정된 바 있는 라니카이 해변은 오아후섬의 동남쪽에 있다. 전반적으로 모래가 퇴적되어 있는 해변이었으며 이곳에 부호들이 땅을 사들이며 바닷가에 옹벽을 치고 해안쪽으로 개발을 계속 진행해 고가의 주택단지가 형성됐다.
해변의 북쪽 끝과 남쪽 끝에서 시작된 개발로 현재는 중앙부에 1/3 정도의 모래만이 남아 있다. 이 같은 모래언덕의 유실에도 불구하고 주택의 가격은 계속 상승 중이다. 모래 유실의 주원인은 경성 호안, 즉 해안에 옹벽을 치고 그 배후지를 주택용지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현재 거의 모든 바닷가의 주택은 이러한 경성 호안으로 되어 있다. 라니카이 해변은 연안 환경을 훼손시키며 개발을 지속해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카일루아 해변
라니카이 근처에 있는 카일루아 해변은 퇴적된 모래로 이뤄진 곳이다. 현재 대부분의 해안을 따라 퇴적이 진행되고 있으며 모래언덕이 비교적 잘 보존된 지역이다.
건물들이 들어선 남쪽 끝부분에서는 침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 고가의 주택단지들이 있지만 해안에 인공구조물은 없다. 현재 모래언덕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이 수립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주정부·카운티(자치구)·지역사회·토지소유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하와이 주정부의 대책

하와이주는 인공위성을 통한 프로그램으로 해안을 면밀히 관찰하여 해안침식 발생지역 파악, 변화 추이 관찰, 개발해서는 안 될 지역 설정 등을 연안관리국을 통해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연방정부와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계획을 수립하고 각 카운티, 관련 부서 등과 협의하여 대책을 세운다.

각 카운티에서는 해수면의 상승, 건축물의 수명 등을 고려하여 건축물이 들어서는 것을 통제하는데 검토대상은 시민들이 바다를 이용할 수 있는 통로가 있는지, 해안에 위험요소를 초래할 것인지, 경제적인 이익은 어느 정도 있는지 등이며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위성관측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토대로 일정 선 안에는 집을 지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를 실제로 적용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50-100년 후를 대비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정계, 학계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여 연구를 해나가고 있다. 이에 대한 결과물은 5년에 한번 씩 내는데 여기에는 5년 동안의 관측과 연구가 담겨있다.

[연재를 마치며] 앞을 내다보는 대책이 필요하다

한국의 산업화 과정은 서해안에서 물을 밀어낸 역사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한국의 서해안에서는 끊임없이 간척사업이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드나듦이 복잡하기로 세계적인 한국의 서해안은 자로 잰듯이 밋밋해졌고 서해로 흐르는 모든 강은 하구둑으로 막혀 기수역이 사라졌다.

이로 인해 유속이 느려져 서해안 거의 전역에 진펄이 쌓이고 있다. 이는 해수면의 상승을 불러와 연안 침식을 불러오고 있다. 이에 당장 피해를 막기 위해 충남 해안에서도 곳곳에서 연안정비라는 이름으로 토목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 곳을 막으면 또 다른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족속 추진이 대부분이다. 하와이의 예에서 보듯 수십 년 앞을 내다보는 대책이 필요하다.

>>편집자주 - 해양수산부가 매년 이상고온과 자연 재해 등으로 해안가 침식 문제가 대두되자 지난해 범 정부차원에서 ‘연안침식 통합관리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에 서해안도 침식이 가속되는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 해변을 시범 사업지로 선정,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 중에 있다. 태안군을 중심으로 당진시, 서천군 등 서해안의 해암침식은 그동안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면 태풍이 한번 오면 다시 붕괴되는 악순환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본지와 태안신문, 뉴스서천 3개사는 연합으로 국내와 미국 하와이주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향후 해양수산부와 충남도, 태안군, 당진시, 서천군이 해안침식 사업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태안신문·당진시대·뉴스서천 연합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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