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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청구 당진시 5년간 수의계약 현황
산림조합 수의계약 금액·건수 월등히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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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수의계약 비리 주시해야”
총 102건·151억 원 수주 “면허 취득자 많기 때문”

지난 5년간 당진시가 맺은 수의계약에서 당진시산림조합이 수주한 계약 건수와 금액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본지가 당진시를 상대로한 정보공개청구 결과 당진시가 지난 2009년 1월7일부터 2013년 8월8일까지 5년 간 1319건의 수의계약을 288개 업체에서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1개 업체가 4.5건의 공사를 계약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실제 30건 이상 공사를 수주한 업체는 6개 업체인 반면 1건의 공사를 수주한 업체가 120개에 달해 특정업체에서 공사를 독점하는 사례가 발견됐다.

당진시가 공개한 수의계약을 분석한 결과 당진시산림조합(조합장 정영택)이 총 151억2733만 원의 계약을 체결, 총 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억4358만 원을 계약한 대우광고산업(대표 김낙찬)과 5억424만 원의 계약을 체결한 대한건설(주)(대표 윤도현) 보다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엠코(주)(대표 손효원)는 송산2산단 용수공급 시설공사(1차분)의 대규모 공사를 진행해 4억4540만 원의 계약을 체결해 뒤를 이었다. 계약 수주 건수에서도 당진시산립조합이 102건으로 가장 많으며 대한건설(주)가 43건, 대우광고산업(주)가 42건 순으로 나타났다.

산림·조경업계에 종사하는 A씨는 “당진시산립조합이 계약 체결 금액 및 건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각 지자체별 등록돼 있는 산림조합을 두도록 국가에서 규정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크고 작은 공사를 지속적으로 해온 경력이 밑바탕됐기 때문”이라며 “산림·조경공사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수의계약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산림조합 김인겸 과장은 “전국적으로 숲가꾸기사업이 진행되면서 사업량이 늘어 나면서 금액도 함께 늘어난 것”이라며 “산림조합의 특성상 많은 조합원들이 모여 있는데다 각종 자격들도 갖추고 있어 수의계약 금액과 건수가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당진참여연대 조상연 사무국장은 “산림조합과 수의계약을 맺을수 있도록 법적인 근거가 마련돼 있다”면서 “대우광고산업의 경우에도 현수막 지지대 설치 등 특별한 건설면허를 취득하고 있어 당진의 수의계약이 몰려든 상태”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행정절차가 많이 투명해졌지만 수의계약 체결 시 각종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높아 주시해야 한다”며 “수의계약 체결이 한 업체에 몰리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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