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가 한창인 요즘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누렇게 고개 숙인 벼를 수확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뜨거운 여름 내, 땅의 기운을 품고 자란 고구마 또한 줄기를 따라 주렁주렁 영글었다. 푸른 하늘 아래 붉은 땅에서 고구마를 캐는 김장식(고대면 슬항2리·65) 씨는 “가을만큼 좋은 계절이 어디 있냐”며 “세상에 농업처럼 정직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곱게 뿌린 씨앗과 농민의 땀을 타고 흘러내린 정성으로, 드디어 풍성한 가을이 우리에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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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0.18 21:42
- 호수 981